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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Mi Cubano#34] 익숙한 그 자리로 돌아오다.

in #kr-series7 years ago

드디어 드디어 드디어 멕시코에 도착했군요. 6개월이나 머물렀던 나라니 마치 고향 같은 기분이었겠어요. 더구나 생고생을 하며 미지 탐험(?)을 하다 왔으니 더욱더. ^^

여행에세이 즐겨 읽으며 해외로 튈 생각을 하던 날들... 유럽 여행을 다녀온 사람의 책을 봤어요. 너~~~~무 추웠다는 내용과 외로웠다는 내용... 결국 일정보다 빨리 돌아온. ㅎㅎㅎ 그담에 만난 책은 일상을 여행처럼 산다는 사람의 책이었어요. 집이 여행지고 주방이 여행지며 마트 가는 길도 여행지. 일부러 빙 돌아 안 다니던 길로 다니면서. ㅎㅎㅎ

결혼 전... 혼자 살 땐 시간이 많았어요. 물론 대부분의 시간을 집에 처박혀 책보고 글쓰고 영화보고 했지만... '나도 일상을 여행처럼 살아볼까'하고는 카메라를 샀어요. 저렴한 미러리스 하나. 카메라를 목에 걸고 다니니 정말 여행자가 된 기분이었어요. 사진을 마구 찍으며 놀았어요. 안 가본 길도 다니고 사진 찍을만한 곳도 찾아다니고. 아~~ 이얘기가 왜 나왔지... 음... 이노무 치매.

암튼... 이제 여행도 끝이 보이는 건가요? 아쉬우면서도 다행인 이 기분... 참... 묘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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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만 넘으면 미국이죠! 좀 지긋지긋하실까 걱정이었는데 아쉬워해주시니 감사할 따름이에요 ㅎㅎㅎ

그거 좋은 것 같아요. 여행과 일상의 구분 없이 사는거 그거만큼 좋은 게 있을까요.

그리고 여행이 꼭 좋기만 한 것도 아니고 의외로 해보면 안 맞는 사람도 있는거고 뭔가 요새는 여행을 좋아하도록 강요하는 느낌을 받을 때도 있어서^_*;;

다시 시간 짬 나시면 카메라 들고 여기저기 가보시며 여행하듯 사진찍기 해보시는 것고 좋은 취미일 것 같아요: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