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 유연했으면 한다actapeta (53)in #kr • 7 years ago (edited) 유연했으면 한다. 슬픔에 몸을 비집고 들어가는 고양이처럼 낯선 음지 속에서 오랫동안 웅크려왔던 모습으로 같은 무게로 견디고 싶다. 기나긴 밤에 소실되는 아침을 물끄러미 바라볼 수 있는 태도로 말을 아끼고 아껴 뜨겁게 데운 혓바닥의 온기로 거칠어진 상처를 핥을 수 있도록 나는 언젠가 빛나는 밤을 멸시할 수 있을 거라고, 조용히 기다린다. 여태껏 그래왔듯, 불 꺼진 내 방 침대 이불 밑에서 가장 편안하게 방어할 수 있는 자세로. #kr-poetry #kr-writing #kr-pen #jjangjjangman
짱짱맨 호출에 출동했습니다!!
전 요즘 시가 안나와요....ㅠㅠ
잔잔하고 공감가는 시 감사합니다.
단어 하나 하나가 참 예쁘고 진솔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