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장 행 속의 지혜
실참
마음 도리에서는 직접 '하는' 것이 말하기보다 쉽다. 말에는 오해가 따르고 불충분한 점이 있지만 '하는' 것은 실질이기 때문에 하면 그뿐 번잡하지 않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말에 끌리고 시비를 논의할 뿐 법을 곧바로 체험하려 하지 않는다. 이론을 캐지 말고 아무 말 없이 직접 맛을 보라. 수박이 잘 익었느니 안 익었느니 말로 하기보다 직접 쪼개서 한 입 베어 무는 것이 그대로 참선이자 행선이다. 일체 만법이 다 행선이니 도와 생활이 따로 있다고 하면 결코 도를 이룰 수 없다.

2025.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