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지루함이 필요하다

in #kryester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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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당신은 지루함이 필요하다"라는 책을 읽었다. 지루함 뒤에 창조성 자신의 본질과 접촉하는 과정이라는 관점에서, 우리가 역병을 보듯 지루함에 대해서 얼마나 도망치고자 애쓰는지, 그리고 그 지루함의 아름다움에 대해서 말한다.

현대인은 자극과 도파민으로.. Doing Doing해야되라는 태도로 끊임없이 무언가 채운다. OTT, 쇼츠, 자기계발.. ToDo 리스트.. 꾸역꾸역 체워 넣는다. 마침 고요함, 빈공간이 생기면, 무슨일이 날 것 처럼 뭔가 하고 또 한다.

멈추고 비어있는 공간 속에 있어 보는 것, 그 지루함 속에 있어 보는 것, 그리고 그 공간 뒤에서 마주하게 되는 자신과 접촉하고, 그곳으로 부터 시작해 보는 것.

Doing -> non-doing Or Being 모드로의 전환이라고도 할 수 있을 듯 하다. 내삶에 비어 있는 공간에 이것 저것 끊임 없이 던져 놓고 새로운 자극을 찾아 헤매는 나를 떠올려 본다. 어떤 면에서 호기심이고, 다른 면에서는 회피일 것이다.

'신난다', '신이 난다'라는 표현이 있다. 이것은 어떤 의미에서 이 비어 있는 공간속에서 창발되는.. 드러나는 것들을 묘사하는게 아닐까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