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투어를 가장한 탈자본주의 여행기 part 1 - 프랑스편

in #kr8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 스티미안 여러분!

스팀잇에 가입하고 KR 커뮤니티에 처음으로 올리는 포스팅입니다!

첫번째 포스팅으로는 저의 짧은 여행기를 연재 해볼까 합니다.

저를 짧게 소개하자면.. 지금부터 연재할 여행기의 여행 이후 우연찮게 뮤지션으로 살고 있는 사람입니다ㅋㅋ

밴드 음악을 좋아했던 저와 친구는..

2년전 제대 막후 친구랑 농담삼아 우리 '여행갈까! 무슨 여행갈까!? 밴드 투어? 그래 콜!'

위와 같은 말도 안되는 기승전결의 의기투합으로  밴드를 결성하고 투어를 떠났는데요..

결론부터 얘기드리자면 밴드투어는 무슨..사실 쫄딱 망하고 왔습니다^^

지금 부터 그 썰을 조금 풀어 보겠습니다 ㅎㅎ 



 

보통 전 여행을 떠나기 전 지리정보에 관한 리서칭을 꽤나 까다롭게 하는 편입니다.

때문에 막상 여행지에 도착해서 목적지를 찾는 수고를 많이 아끼는 편이죠.
아무튼 저희의 첫번째 숙소. 파리. 그중에서도 왠갖 양아치들과 소매치기들 그리고 성매매의 온상이라는 삐걀에 위치한
 

에어비엔비로 예약한 숙소의 구글어스 사진 입니다.



'어따 거 입구가 어디다냐..'


 아무튼 짐을 요로코롬 팡팡 집어넣어 싸주시고..

 

캐리어 안잃어버리도록 요로코롬 스티커도 정성스레 붙여줬습니다만..

 저거 볼때 마다 망한 생각밖에 안들어서 지금도 맘이 아픕니다.

 

이번엔 중화항공으로 편도만 끊었습니다.

애초엔 여차하면 뭐 불법체류하지..란 당찬 계획이었습니다만. 뭐 하여튼 이것도 망했으니까
제가 지금 이렇게 편하게 글을 쓰고 있는것 아니겠습니까 ! 하하하 !! ^^
 

비행기 예약은 인터파크 투어에서..그나마 편하고 여기서도 잘 찾아보면 싼 티켓 가끔 나옵니다.


 중화항공 기내식. 꽤 맛있었습니다. 촵촵 잘 먹었죠.


 '아따 부드럽겠다. '



어라. 바로 가면 좋은데 티켓이 졸X 싼티켓이라 중국 광저우에서 환승을 해야 합니다.

광저우 공항은 필리핀 마냥 덥고 습합니다. 물맛도 텁텁합니다. 스프라이트도. 못알아먹게시리 한자라 불만인데 텁텁하기 까지 합니다.
 

역시 공항 음식은 비싸고 맛없습니다. 개인적인 입맛입니다만. 제가 아무래도 시니컬하기 때문이겠습니다 ㅎㅎ



 환승 게이트도 랜덤이라 새로 갱신될때까지 누구한테 물어봐도 딱히 답은 없고 그냥 조..올라 기다려야 합니다.

기다리는 자에게 복이 있나니.
 

기다리다 보니 화면에 뜨긴 뜹니다. 빠아리.


 또 긴긴 시간 비행이 이어지고.

 짜잔. 파리 드골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샤를 드골공항. 첫인상은 좋습니다. 쾌적하고 향기도 나쁘지 않습니다.

 유용하게 아이폰에 깔아 사용했던 Paris Metro 앱입니다.

진짜 존나 쨩 ! 요고 하나면 파리 도착해서도 얼타다가 소매치기 안당해도 됩니다. 

 

아무튼 국철(RER)을 타고 파리 시내로 나가봅니다.

국철은 이상하게 10유로 받던데. 이게  빡치는게 뭐냐면..
나중에 귀국하기 위해서 파리 시내에서 다시 공항으로 올때는 일반 메트로 표가지고도 왔다는 겁니다.
 

1.7유로 내고 공항까지 온거죠. 내가 무임승차했나? 암튼 빡치니까 일단 넘어갑니다..

 삐걀에 도착했습니다. 몽마르트 성당과 물랑루즈로 유명한 삐걀이죠.

 

에어비앤비 호스트의 연락을 기다리며 레스토랑에서..

곧 비앤비 호스트 동생이 와서 문을 열어 준답니다. 기다리는 차에 배가 고파서 까페에 들어가 아침을 먹습니다..만

9유로 정도. 한화로 만원 넘겠지? 어맛 . 너무 비쌉니다 ㅠㅠ
 

그래도 커피가 정말 맛있었으므로 별 불만없이 다시 또 오겠느라는 기대를 품고 메뉴판까지 찍어둡니다 ^^

 

르 샷 느와르 ! 검은 고양이란 뜻인가본데요..

카페에서 마시는 와인은 저희 예산엔 오밥니다. 대신 마트에선...이따 얘기하겠지만 (가격이) 꽤 괜찮습니다.

쨔쟌. 호스트 동생을 만나 키를 받고 파리에서의 첫 숙소에 입성했습니다.

음. 하녀방이라고 불리는 건물 꼭대기층의 아담한 스튜디오 입니다.
왠지 첫인상이 나쁘지 않습니다. 우리의 호스트도 연극 배우였기 때문에 이후 챗으로도 반갑다고 얘길 나눴습니다.
 

연극영화과 출신인 저는 나도 배우... 하고 싶다고만 했습니다 ㅎㅎ;;

 아무튼 도착하자마자 짐풀고 장비부터 깝니다.

나름 야심차게 준비한 DJ 일렉트로닉 셋입니다만. 초반에 말씀드렸다시피. 음악적 활동은 별로 못했기에..망했음요 ㅋ

 

주변 산책좀 하다가 역시나 전세계 어딜가나 가격과 양에서 모두 착한 중국식당에 들어와 밥을 먹습니다.

요정도면 5유로 정도. 한국돈 6000원 안에서 먹을 수 있습니다.
 

케밥과 중국식당은 우리의 칭구 !

 

그리고. 마트에 들렸더니.

와인이 정말 많고 또 쌉니다. 평균 5유로 정도면 한국에서 2만원 가량 줘야하는 와인을 살수 있는것 같은데요.
한국돈 6천원 정도로 나쁘지 않은 와인을 살 수 있습니다. 가장 싼 와인은 1.7유로 정도부터 시작하는데 한국돈 2000원 가량입니다.
인생만세. 음주만세.
 

알콜중독자에 가까운 우린 쾌재를 부릅니다.

 

이정도 다 사고 한국돈 만오천원이 안나왔던걸로 기억하네요.

치즈 존X 쌈 ! 술 존X 쌈 ! 
프랑스 만세 !
 

를 불렀으나. 뭐 어쨌든 우린 망합니다..


 

장을 보고 돌아 온 우린..

또 다시 숙소에 틀어박혀 작업 구상을 합니다.

별거 하는것도 없으면서 하는척은.. 하 이 글을 쓰고 있는 제가 너무 얄밉습니다.

 아무튼 왠지 빙글빙글 도는 저 나선형 계단처럼 이번 여행은  베베 꼬일것 같군요.
벌써부터 아주 시니컬 해집니다 ^^
이번 여행기는 역시냐 별로 영양가 없는 왠지 삐딱한 여행기가 될것 같습니다만..
나름 유용할것 같은 정보들은 링크를 열심히..한번 걸어 보겠습니다.
비교적 최근에 다녀온 여행인지라 기억이 쌩쌩해서 말이 많아지는 군요.
다음 편에 뵙겠습니다.
안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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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여행기 기대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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