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육룡이 나르샤와 맹자 지혜로운 작은 나라이어야 큰 나라를 섬김

in #kr8 years ago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와 맹자 지혜로운 작은 나라이어야 큰 나라를 섬김

2016년 2월 23일 오후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육룡이 나르샤’에서는 이방원(유아인)은 자신 목에 칼을 겨눈 영락제와 죽고 싶냐며 대립했다. 명나라 제3대 황제가 되는 영락제 주체는 자신 목에 칼을 들이댄 무휼(윤균상)이 목숨을 보존하기 어려울 것이라 말한다.
이방원은 “우리는 조선의 사신단이다. 하면 요동성에서 아무 설명 없이 추포했고 전하께서 신분을 감추고 저희를 모욕하셨다. 자신이 나라와 자신의 주군을 모욕을 당하고 생명의 위협을 당하는데 호의무사가 어찌 가만히 있냐?”고 반박했다.
이방원(유아인 분)은 영락제에 “어진 자가 큰 나라로 작은 나라를 섬길수 있고(惟仁者, 爲能以大事小), 지혜로운 자야만 작은나라로 큰 나라를 섬길수 있다. 큰 나라가 덕을 베풀어야 작은 나라가 예로써 섬긴다는 것이다. 지금 사대와 사소 큰 나라가 덕으로 베풀어야 작은 나라가 예로서 섬긴단 것이다. 덕과 예는 서로 교환 되는 것다. 전하는 우리를 덕으로 대하지 않으셨으니 우리가 범한 무례는 전하께서 자초하신 일이다.”고 말했다. 그런데 자막에는 者란 글자가 子로 잘못 나와 옥의 티였다. 이방원은 영락제가 중원지도를 가지고 있어 황제에 뜻이 있음도 간파했다. 영락제는 “무휼은 어찌해도 살 수 없다. 내 목에 칼이 들어와서 이제 내 호위무사들도 다 죽일 거다. 책임을 져야 한다. 근데 내가 그 놈을 살려 둘 수 있겠냐. 네가 뭐라고 한다 해도 어쩔 수 없다”고 거부했다.
이방원은 “옳은 말이다. 모두 죽여야 한다. 당연히 그래야 한다. 그러면 싸우다 죽게 해 달라. 자신이 있어서가 아니라 그 놈은 무사로서의 꿈 하나만 가지고 저에게 온 자이다. 죽어도 이렇게 죽게 할 수 없다. 무사로서 싸우다 죽게 해 달라”고 청했다. 이방원의 호기로운 모습을 직접 경험한 명나라 제3대 황제가 되는 영락제 주체는 “자신이 있다. 이것이냐? 이거 재밌겠다”고 말했다. 이방원은 무휼을 만나 “미안하다. 너는 나를 구했는데 내가 해줄 수 있는 것은 싸울 수 있게 해주는 거다”며 “꼭 이겨라. 살아 달라. 그래야 나도 산다”고 말했다.
무휼은 막강한 힘을 자랑하는 영락제 주체의 호위무사와 검투 끝에 짜릿하게 승리했다.
무휼의 무예 실력에 감탄한 주체 영락제는 이방원에게 “요동을 통과해 명나라 황제를 만나고 싶으면 무휼을 내게 넘겨야 한다.”라는 조건을 내걸었다. 이방원은 조건을 승낙하고 무휼에게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말고 수련에 힘써라. 내가 살아 돌아오면 내 목숨을 걸고 널 되찾을 것이다.”라고 말했고 돌아오는 길에 무휼을 영락제 주체는 같이 가게 내주었다.
영락제(永樂帝, 1360년 5월 2일 ~ 1424년 8월 12일)는 명 왕조의 제3대 황제(재위 1402년~1424년)이다. 1398년 홍무제가 죽자 2대 황제였던 손자 건문제가 자신을 비롯한 숙부들, 즉 홍무제의 아들들의 군권을 약화시키려는 정책을 펼치니, 건문제와 숙부였던 홍무제의 아들들 사이에서 불화가 일어났고 당시 홍무제의 아들들 중 가장 연장자이며 세력이 강대한 주체가 수반이 되어 1402년 군사를 일으키니 이를 '정난의 변'이라고 한다. 1417년에 베이징을 재건하는 대규모 공사가 시작된 뒤 그는 직접 베이징의 황궁 건립 현장을 시찰하였으며, 한 번도 난징으로 돌아가지 않았다. 1421년 1월 1일 그는 베이징을 명나라의 공식 수도임을 선언하였다. 즉 조선 세조처럼 조카를 죽이고 왕에 올랐으며 내륙으로 천도하며 해금령으로 통상을 금지해 정화원정으로 최극점에 올랐다 중국이 해양으로 뻗어나갈 기회를 잃어 추락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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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자 양혜왕하의 제3장(第三章)을 보면 큰 나라와 작은 나라의 섬김에 대한 대화가 등장한다. *齊宣王이 問曰 交隣國이 有道乎잇가?
제나라 선왕(宣王)이 물었다. “이웃나라와 사귐에 방도가 있습니까?”
*孟子對曰 有하니 惟仁者라야 爲能以大事小하나니 是故로 湯事葛하시고 文王事昆夷하시니이다 惟智者라야 爲能以小事大하나니 故로 大(태) 王事하시고 句踐事吳하니이다
맹자(孟子)께서 대답하였다. “있습니다. 오직 어진자(仁者)만이 대국(큰 나라)을 가지고 소국(작은 나라)을 섬길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탕왕께서 갈(葛)나라를 섬기시고, 문왕이 곤이(昆夷)를 섬기신 것입니다. 오직 지혜로운 자만이 소국을 가지고 대국을 섬길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태왕(太王)께서 훈육(흉노)을 섬기시고, 구천이 오나라를 섬긴 것입니다.”
한국은 미국을 지혜롭게 섬기고 미국은 작은 나라 교황청과 UN을 인자하게 섬겨야 한다. 맹자집주 주석은 다음과 같다.
仁人之心은 寬洪惻하여 而無較計大小彊弱之私라 故로 小國이 雖或不恭이나 而吾所以字之之心은 自不能已요 智者는 明義理하고 識時勢라 故로 大國이 雖見侵陵이나 而吾所以事之之禮를 尤不敢廢라 湯事는 見後篇하고 文王事는 見詩大雅하고 大王事는 見後章하니 所謂狄人은 卽也라 句踐은 越王名이니 事見國語, 史記하니라
어진 사람의 마음은 너그럽고 크며 인자해서 대소(크고 작음)와 강약(强弱)을 계산하는 사사로움이 없다. 그러므로 소국이 비록 혹 공손하지 않는 짓을 한다 하더라도 내가 그들을 사랑하는 마음은 스스로 그만 둘 수 없다. 지혜로운 자는 의리를 밝히고 시대와 형세(時勢)를 안다. 그러므로 작은 나라가 강대국에게 침략과 모욕을 당한다 하더라도 내가 그를 섬기는 예를 더더욱 폐할 수 없는 것이다. 탕왕의 일은 뒤편[등문공하] 에 보이고, 문왕의 일은 시경〈대아大雅〉에서 보이며, 태왕에 대한 일은 뒷장에 보이니, 뒷장의 이른바 ‘적인’이 바로 훈육이다. 구천은 월나라 왕의 이름이니, 이 사실은 국어와 사기(史記)에 보인다.
*以大事小者는 樂天者也요 以小事大者는 畏天者也니 樂天者는 保天下하고 畏天者는 保其國이니이다
맹자께서 말하길 대국(大國)을 가지고 소국(小國)을 섬기는 자는 하늘을 즐거워하는 자요, 소국(小國)을 가지고 대국(大國)을 섬기는 자는 하늘을 두려워하는 자이니, 하늘을 즐거워하는 자는 온 천하를 보전하고, 하늘을 두려워하는 자는 자기 나라를 보전합니다.
맹자집주 주석은 다음과 같다.
天者는 理而已矣니 大之字小와 小之事大는 皆理之當然也라 自然合理라 故로 曰樂天이요 不敢違理라 故로 曰畏天이라 包含覆하여 無不周은 保天下之氣象也요 制節謹度하여 不敢縱逸은 保一國之規模也니라
하늘은 이치일 뿐이니, 대국(大國)이 소국(小國)을 사랑함과 소국(小國)이 대국(大國)을 섬김은 모두 이치의 당연함이다. 자연스럽게 이치에 합하므로 하늘을 즐긴다라 말하고, 감히 이치를 어기지 못하므로 하늘을 두려워한다라 말한 것이다. 널리 포함하고 두루 덮어주어 두루 하지 않음이 없음은 천하를 보전하는 기상이요, 예절을 절제하고 법도를 삼가서 감히 방종하고 안일하지 못함은 한나라를 보전하는 규모이다.
事大[사대]란 사전적으로 약자가 강자를 붙좇아 섬김 또는 소국이 대국을 떠받들어 섬김이다. ‘以小事大이소사대’ 때문에 작은 나라 조선이 큰 나라 중국을 섬겼다고 한다. 조공을 보내는 것은 사대보다 무역의 의미이고 중국은 일본의 조공을 끼워주지도 않았다. 작은 나라는 큰 나라를 섬겨야 나라를 보존할 수 있다는 일제시대 주장이다. 조선은 청나라 군사를 들인 것이 1894년 동학혁명때문에 처음 주둔시킨 것인데 오히려 대한민국은 미군이 주둔하고 전시작전권조차 없으니 조선시대보다 못할수도 있다. 열강인 대륙의 중국, 러시아와 해양의 미국, 일본 사이에 끼인 한국은 태극기에 중앙태극의 남북한 분단과 주변 4강은 4괘로 운명지어졌는지 모른다. 최근은 사드배치와 개성공단철폐, UN대북제제등 외교로 시끄럽다. 대한민국은 작은 나라이므로 어느 때보다도 외교에 지혜가 필요하다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