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선문정로> 선지식 인연이 자연스레 드러날때까지

🥦11일간의 글쓰기를 통해,

그 길은
끊임없는 두려움과 집착을 드러냈으나,
동시에 놓음, 자유, 나눔, 깨달음, 무한성을 선물했다.

각도를 달리하는
또 다른 시각의 첫날이 된
그동안 혼돈의 징검다리들,
'다음 전환점이 될 때까지, 또 쓰겠습니다.'

🌸 1일째 (9.8) — (111 / 귀의)
인연은 흩어져 있었으나, 결국 돌아갈 곳은 지금 여기였다.

🌸 2일째 (9.9) — (222 / 관세음보살)
두려움조차 껴안는 자비가 나를 지탱했다.

🌸 3일째 (9.10) — (333 / 뿌리)
맡김 속에서 뿌리내리는 순환의 첫걸음을 밟았다.

🌸 4일째 (9.11) — (444 / 깨달음)
일관성 있는 꾸준함이 곧 깨달음이었다.

🌸 5일째 (9.12) — (555 / 나눔)
생로병사의 고통 속에서, 비우고 놓는 연습이 나눔이 되었다.

🌸 6일째 (9.13) — (666 / 자유)
바람과 물처럼 짐조차 흘려보내며 자유를 배웠다.

🌸 7일째 (9.14) — (777 / 깨달음·신비)
이름에 끌리지 않을 때, 길이 드러났다.

🌸 8일째 (9.15) — (888 / 그침)
체험은 선물이었으나, 방심과 자만은 나락으로 이끌었다.
이제 멈추어, 오류를 고치며 진정성으로 서려 한다.

🌸 9일째 (9.16) — (999 / 차 한 잔)
찻잔의 한 모금 속에, 계절과 우주가 고요히 담겨 있었다.

🌸 10일째 (9.17) — (369 / 고요)
진동은 고요를 흔들지 못했다. 고요는 숨결이었고, 열쇠였다.

🌸 11일째 (9.18) — (111 / 미소)
참나는 내 안의 스승과 제자가 함께하는 숨결이었다.
노력은 짐이 아니라, 빛이 스며드는 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