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일의 수다#711]드라마 '귀궁' 후기
안녕하세요, 카일입니다.
연일 Netflix 탑10에 올라 있는 귀궁, 드뎌 16화를 다 봤습니다.
육성재 배우는 '도깨비'를 비롯해 여러 작품에서 좋은 연기를 보여줬던 배우였던지라 사극 연기가 궁금했는데, 초반에 처음으로 육갑의 육신에 빙의해 실제 음식 맛을 느끼는 황홀함을 표현하는 부분에서 조금 당황했을 뿐(민화를 배경으로 하늘을 허우적 다니는, 새로운 시도 같으나 조금은 오글거리게 만드는), 육갑과 이무기 강철을 오가는 1인 2인 연기가 좋았습니다.
김지연 배우도 스물다섯 스물하나에서 너무 좋았어서 또 다른 좋은 작품을 만나게 돼 흐뭇했어요.
전반적으로 스토리는 재미 있었지만 조금 아쉬운 부분도 있었던 드라마였어요.
좋았던 점은, 우리나라 전통 귀신이라든가 무당 등의 토속 문화를 세계에 보여줄 수 있다는 거?
안 좋았던 점은, 초반에 이야기를 굳이 그렇게까지 늘일 필요가 있었을까?
팔척신의 정체를 밝히기까지 여리 혼자 너무 오래 고민하는 장면, 최원우 대감의 사연이 무얼까 시작은 좋았으나 그것을 공개하는 과정,
김봉인 영상이 왜 악인이 되어 풍산을 계속 조종했는지 등등 전체적으로 이야기를 풀어내는 과정이 좀 아쉬웠던 것 같아요.
조합만 잘 했으면 더욱 긴장감 넘치고 재미났을 텐데.
특히, 육갑이 제 몸을 찾고 한 회만에 하늘로 돌아간 건, 아무리 이무기 강철이 주인공이라지만, 그 몸의 주인인 육갑도 거의 반 이상 주인공인데, 너무 훅 하고 보내버린 것 같다는 느낌입니다.
또 방술을 금지하는 궁중에서 너무나 대 놓고 계속 방술을 펼치고.
이무기 강철이 인간의 몸에 갇히면서 힘이 약해진 건진 모르겠으나, 그의 활약이 아쉽고, 계속해서 악인들(풍산과 팔척귀)의 빌드업만 보여준 것 같아서 속 끓기도 했습니다. 한 마디로 주인공들의 시원한 활약이 좀 아쉬웠다, 라는 거지요.
조연들이나 귀신들의 사연이나 감정몰입이 부족했던 것도 마찬가지고요. (그러고 보니 너무 팔척귀에만 맞춰진 드라마였나?)
어쨌든, 아쉬운 부분은 많지만, 저도 잼있게 봤고 11%대 시청율을 보일만큼 많은 분들에게 사랑받은 작품인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많은 판타지 사극이 있었지만, 우리나라 전통의 모습과 감성을 보여줄 수 있는 더 좋은 작품들이 많이 나오면 좋을 것 같네요.
@khaiyoui 님, 안녕하세요!
'귀궁' 리뷰 잘 읽었습니다! 넷플릭스 Top 10에 계속 오르는 이유가 있었네요. 육성재 배우의 연기 변신에 대한 흥미로운 시선과 김지연 배우에 대한 애정 어린 시선 모두 공감됩니다. 특히, 한국 전통 귀신과 무속 문화를 세계에 알릴 수 있다는 점을 짚어주신 부분이 인상 깊었습니다.
저도 드라마를 보면서 스토리 전개에 대한 아쉬움이 있었는데, 님이 지적해주신 부분들이 정확히 와닿네요. 육갑 캐릭터의 빠른 퇴장이나 이무기의 활약 부족 등, 저도 똑같이 느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드라마가 가진 매력과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해주신 점이 균형 잡힌 시각인 것 같아요.
앞으로도 한국적인 색깔을 담은 더 좋은 판타지 사극들이 많이 나오길 기대하며, 님의 리뷰도 꾸준히 챙겨보겠습니다! 혹시 최근에 인상 깊게 본 다른 작품이 있다면 추천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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