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일의 수다#741]말레이시아 흑맥주 코너스 스타우트 포터 Conner‘s stout porter

말레이시아에서 처음 접한 코너스 스타우트 포터
잔에 따르면 크리미한 거품이 예쁘게 올라오는데, 그 모습이 기네스랑 꽤 비슷하더라구요.
첫 모금은 의외로 가볍고 부드러워서, 기네스가 드라이하고 살짝 쌉싸래한 끝맛을 주는 반면 코너스는 다크 초콜릿이랑 캐러멜 같은 은은한 단맛이 감돌아서 훨씬 마시기 편하단 느낌을 받았습니다. 알코올 도수는 약 5%로 기네스보다 살짝 높지만, 바디감은 오히려 덜 무거워서 더운 날씨에 딱인 것 같아요.

코너스는 2015년에 Carlsberg Malaysia에서 아일랜드 스타일 스타우트를 참고해서 만든 브랜드라는데, “Just Made Right”라는 슬로건처럼 질소 주입으로 부드러운 목넘김을 구현했다고 해요. 출시 이후에는 말레이시아 현지뿐 아니라 싱가포르 펍이나 레스토랑에서도 인기를 끌었고, 현지인뿐 아니라 외국인들에게도 ‘마시기 쉬운 흑맥주’로 자리 잡았대요.
특히 무더운 날씨에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라서, 기네스는 조금 묵직하다고 느끼는 분들이 많이 찾는다고 하더라구요.

말레이시아에서 마신 첫 코너스는 기네스를 완전히 대체하기보다, 또 하나의 매력적인 선택지를 준 부드러운 스타우트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