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일의 수다#765] 스위스 여행 14 루체른의 관문, 루체른역 광장과 ‘루체른의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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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곳을 한참 둘러보고나서야 눈에 들어온 루체른 역앞의 광장, 그 중심에는 웅장한 석조 아치 하나가 서 있다. 많은 여행자들이 기념사진을 남기는 이 구조물의 이름은 ‘루체른의 문(Luzerner Tor)’, 혹은 옛 루체른역 정문(Hauptportal des Alten Bahnhofs Luzern) 이다.

이 문은 1896년에 완공된 옛 루체른역의 일부로, 1971년 대화재로 역 전체가 불타버린 뒤 유일하게 남은 부분이다. 화재 이후 도시의 재건 과정에서도 이 문만큼은 그대로 보존되었고, 오늘날 루체른의 역사와 회복을 상징하는 구조물이 되었다. 아치 위에 자리한 청동 조각상은 조각가 리하르트 키슬링(Richard Kissling) 의 작품으로, ‘시간의 여신(Spirit of Time)’이라 불린다. 그녀가 하늘로 뻗은 손끝은 마치 새로운 시간을 맞이하는 도시의 의지를 표현하는 듯하다.

루체른역 광장은 그 문을 중심으로 늘 사람들로 붐빈다. 관광객들은 이곳을 ‘루체른의 시작점’이라 부르고, 현지인들에게는 도시의 자부심이자 일상의 배경이다. 옛 정문을 바라보고 서 있으면, 과거의 루체른과 현재의 루체른이 한 장면에 겹쳐 보인다.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루체른의 상징이자, 모든 여행자가 도시와 처음 마주하는 문, 그것이 바로 루체른의 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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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려주시는 사진들 잘 보고 있습니다.

스위스는 한번도 안 가본 곳이라... 후우 가 보고 싶네요

일 없이도 들어가 보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