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를 다 알아서 해주는 국산차와 차원이 다른 테슬라의 경험기
안녕하세요. 외국인 엄마의 브랜딩입니다.
인생을 살다 보면 누구에게나
잊지 못할 특별한 순간이 찾아옵니다.
그 중에서도 집을 사거나,
차를 장만하는 일은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만큼 중요한 이벤트입니다.
지금 저는 바로 그 순간을 직접 경험하고 있습니다.
이 순간이 또 특별한 점은,
지난 10년 동안 작고 실용적인
경차만을 타며 생활해 왔습니다.
국산차의 경제성과 적응된 일상,
그리고 안전하게 가족을 돌보며 보낸 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제 상상 밖의 도전을 하게 되었어요.
바로 전기차, 그것도 테슬라를 구매하게 된 것입니다.
완전히 새로운 경험이었어요.
완전 다른 체험
국산차를 구매할 때는 영업사원과 만나서,
계약 조건 맞추고, 계약금 보내고,
잔금 내면 모든 게 알아서 진행됐습니다.
얼마 후 탁송기사님이 운전해서
차를 회사로 가져다 주셨죠.
그때, 제가 사회초년생이고,
제 돈으로 주고 산 첫 차라서,
그 기억도 생생했습니다.
따로 신경 쓸일도 없이
차를 받을 때 이미 썬팅이 되어 있고,
내장형 네비게이션과, 문짝 쿠션 등등
필요한 것들을 모두 챙겨주셔서
그저 즐거운 마음으로 차를 인수했던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테슬라 만큼은 모든 게 완전히 달랐습니다.
견적부터 내가 직접 홈페이지에서 찾아보고,
계약금 알아서 결제해야 되고,
출고 일정은 계약금 결제하고 나서
2025년 3분기라는 것을 알게 되는데,
구체적으로 7월인지 8월인지 9월인지도
알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서류 발급, 보험 등록 등은 물론이고
설문조사 응답, 셀프예약까지
영업사원과 통화 한번 없었습니다
모두 알아서 문자로 온 링크를 통해서
일방적으로 알아서 해야 했습니다.
중간에 고객센터에 물어보려는 시도도 했었어요.
하지만 어떤 답변도 시원하게 해주는 게 없었고
그 상황을 빨리 알아차려서
테슬라 네이버카페 등 가입하기 시작했죠.
알아서 못하면 뒤쳐지는 시대인 것 같은 느낌을 주는
테슬라인 것 같습니다.
외국인이라서 잘 모른다?
정보를 잘 몰라서 잘 못한다는 이유는
여기서는 통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못하면 안사면 되고,
그래도 사려고 하는 사람이 줄 서 있는데,
알아서 척 척 예약할 수 있는 사람만
받아도 테슬라는 매출 걱정이 없거든요
셀프로 다 해결해 주는 시대
알아서 공부하고, 카페에 가입하고
정보를 서칭하는 시대에 살고 있는 게 맞습니다.
이게 좋고 나쁘다고 얘기하려는 게 아니라
그냥 이번 경험이 저한테 좀 색다르다는 것을
얘기하고 싶었습니다.
테슬라코리아클럽TKC 테슬라슈퍼클럽 전기차동호회
남편의 말이 생각났어요.
"지금은 30 후반인데, 전기차 한번 안 사보면
차는 10년 이상 탈건데,
다음 차를 살 때는 50대가 되겠지.
그때는 지금만큼 색다른 체험이
오히려 부담스러울 수도 있지 않을까?"
그 말을 들으니,
일리가 있는 것 같습니다.
전기차도 처음이고, 외제차도 처음이라서
조금 낯설고 어색했지만,
지금 하나하나씩 알아보는 이 과정도
나중에되면 소중한 경험이 되어줄 것 같아요.
한 살이라도 젊을 때 경험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아요.
늘 누군가가 챙겨주는 환경을 벗어나
스스로 알아보고, 결정하는 과정이
처음엔 부담스럽고 낯설기도 했지만,
돌이켜보면 한 가지씩 배워가면서
더 탄탄하게 내 차를 만들어가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하나하나씩 제 손을 거치기 때문에
웬지 첫차보다 더 기억에 남을 것 같네요.
부디 좋은 차가 내게 오면 좋겠네요
여러 가지 준비하면서
차를 기다리며 든 생각들을 끄적여 봤어요
오늘도 글을 읽어주신 모든 분께
감사한 말씀드리며
이 글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테슬라는 알아서 해야 하는군요?
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