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도 99%, 5.11km 오운완 (목표 5km)

오늘 아침 과천 양재천 기온은 20도, 습도는 무려 99%라 공기마저 촉촉했습니다. 발걸음을 떼는 순간, 안개처럼 맴도는 수분이 온몸을 감싸는 듯했죠.

종착지인 관악산 광장에서 마주한 계곡의 물소리는 마치 오래된 LP판의 바늘이 긁히는 듯, 고요한 아침을 깨우며 흘러내렸습니다. 간밤에 비가 좀 내렸음이 감지되네요.

폭포수처럼 떨어지는 물줄기 위로 나뭇잎은 가을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었고, 그 풍경 속에서 오늘의 5km는 비단 기록이 아닌 ‘한 폭의 수묵화’ 같았습니다. 여름 끝자락과 가을 초입이 서로 밀고 당기듯 공존하는 풍경이, 이 계절의 오묘한 매력을 고스란히 담아주네요.

#오운완(20250925/5.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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