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쾌한 아침, 7.06km 오운완 (목표 5km)

in #kr17 day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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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태양이 본격적으로 고개를 들기 전, 하루의 첫 페이지를 열듯 6시 19분에 운동화 끈을 고쳐 맸습니다. 한낮 38도 예보에 겁먹기보다, 시원한 아침 공기에 몸을 맡기기로 한 선택. 오늘의 7.06km는 여름날의 회피가 아닌, 정면승부였습니다.

아파트 사이로 비집고 들어오는 햇살은 나무와 함께 하늘을 액자처럼 감쌌고, 그 사이를 걷는 발걸음은 마치 여름 속 피서지로 들어가는 비밀통로 같았죠. 땀은 흘렀지만, 이른 아침 바람은 땀방울 위로 살며시 손수건을 건네주는 듯 부드러웠습니다.

운동화 속에서 전해지던 박자감, 9,917걸음이 전해주는 에너지는 오늘 하루를 살아갈 연료이자 작은 승리의 증거였어요. 마치 도시의 틈새에서 피어난 나팔꽃처럼, 오늘의 걷기는 고요하지만 강렬했습니다.

#오운완(20250726/7.06/5)

가마솥 더위, 어제보다 더 찐할거란 예보입니다.
온열질환 등 건강관리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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