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의 통화정책 난관과 물가지표
미국의 올해 8월 생산자물가가 전월대비 하락하여 인플레이션 우려 완화 및 금리인하 기대가 증가한다. 또한 미국의 올해 8월 소비자물가가 전월대비 소폭 상승하며 예상수치에 부합하면서 9월 및 그 이후 금리인하가 확실시된다. 그럼에도 美채권 투자자의 금리인하 기대엔 인플레이션을 고려한 신중함이 요구된다. 한편 美연준의 통화정책이 인플레이션과 고용둔화라는 상반(相反)된 경제여건에 직면한다. 관련 내용을 간략히 살펴본다.
8월 美생산자물가
미국의 올해 8월 헤드라인 생산자물가지수(PPI)의 월간 및 연간 상승률은 −0.1%, 2.6%로 전월(각각 0.7%, 3.1%)대비 낮은 수준을 기록한다. 근원치의 경우도 각각 −0.1%, 2.8%를 나타내 전월(각각 0.7%, 3.4%)대비 오름세가 둔화한다. 이는 모두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며 PPI가 전월에 비해 떨어진 것은 4개월 만에 처음이다. 구체적으로 도·소매업체의 마진이 크게 줄어 서비스부문 전반의 하락을 유도한다. 이는 소비자에게 공급되는 상품의 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측면에서 상당한 의미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아울러 美기업들이 관세정책으로 비용이 증가하나 과도한 가격인상은 자제한 것임을 의미한다. 반면 일부에서는 올해 7월의 높은 PPI를 고려하면 8월 결과는 다소 과장된 것이며 물가 전반에 관세 영향이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는 점은 여전하다고 진단한다(Capital Economics).
8월 美소비자물가
미국의 올해 8월 헤드라인 소비자물가지수(CPI)의 연간 및 월간 상승률은 2.9%, 0.4%로 전월(각각 2.7%, 0.2%)에 비해 높으나 모두 예상에 부합한다. 근원치의 경우 3.1%, 0.3%를 나타내 전월(각각 3.1%, 0.3%)과 비교하여 보합을 나타낸바 이는 예상과 같다. 세부항목 가운데 휘발유 상승률이 낮은(−6.6%) 반면 중고차와 유틸리티 가스서비스 등은 크게 올라(각각 6.0%, 13.8%) 상승을 주도한다. 수입(輸入)비중이 높은 의류, 신차의 경우 매우 낮아(각각 0.2%, 0.6%) 관세의 인플레이션 영향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종합적으로 인플레이션이 지속되고 있는 모습이며 에너지를 제외한 서비스부문의 인플레이션(3.6%)은 계속해서 상승한다. 시장에서는 인플레이션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상태로 평가하고 고용둔화를 고려하면 9월 금리인하가 확실시 된다고 분석한다(실제로 금리인하 단행).
美금리인하 기대와 인플레이션
고용둔화와 8월 생산자물가의 전월대비 하락 등으로 9월 금리인하 기대가 고조(高調)되고 그 이후에는 연내 2차례 추가인하 가능성도 제기된다. 장기적 측면에서는 내년 말까지 성장촉진을 위해 정책당국이 금리를 중립수준(3.0%) 이하로 낮출 가능성도 고려한다. 경기 하방 위험과 트럼프의 압박도 거세지만 美연준은 인플레이션을 간과하지 않으려는 성향을 보유한다. CME(Chicago Mercantile Exchange)의 Fed Watch는 내년 말까지 6회의 금리인하(9, 10, 12월 및 내년 3, 6, 10월. 각 0.25%p)를 전망한다. 오히려 전문가들은 경제에서 고용둔화를 더 심각한 문제로 거론한다. 다만 일부에서는 지금이 계절적 영향에 의한 변동성이 높은 시기라는 사실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한편 시장에서는 최근 주가의 연이은 상승이 이어지고 있는데 이를 금리인하 기대라는 하나의 원인으로 설명하기는 어려우며 생산성 향상과 향후 재정지출 증가 가능성 등 보다 다양한 원인이 존재함을 유념해야 한다고 분석한다(Nationwide). 또한 당분간 인플레이션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한다.
美연준의 통화정책 난관
올해 8월 美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대비 2.9% 오르고 식료품과 주택 및 자동차 등 필수품의 가격상승이 확대된다. 또한 관세인상에 의한 기업의 비용전가(轉嫁) 현실화 징후(徵候)도 일부 존재한다. 이에 美연준은 관세의 인플레이션 영향을 명확하게 판단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한편 고용이 이전에 비해 줄어들고 있다는 공식지표가 연이어 발표되고 있으며 최근 주간 신규실업급여 청구건수의 대폭 증가는 해고(解雇)의 증가 가능성도 시사한다. 이에 美연준은 물가상승 압력과 고용둔화가 동시에 발생하는 상황에 직면한다. 다만 시장에서는 美연준이 고용부진을 반영하여 금년 연속적인 금리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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