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관세발 인플레이션 징후와 금리정책
올해 6월 美소비자물가가 전월대비 상승하여 美연준의 오는 9월 금리인하 기대는 다소 약화한다. 그리고 미국의 올해 6월 관세發 인플레이션 징후(徵候)는 수입품목 중심의 물가상승을 반영한다. 한편 美연준 베이지 북에 의하면 경제활동 증가했으나 물가상승 徵候로 향후 전망은 다소 회의적이다. 관련 내용을 간략히 살펴본다.
6월 美소비자물가
미국의 올해 6월 소비자물가(CPI, Consumer Price Index)의 연간 상승률은 2.7%로 전월(2.4%) 및 예상치(2.6%)를 상회한다. 월간 상승률은 0.3%로 1월 이후 최대 증가폭을 기록한다. 한편 근원치의 연간 및 월간 상승률은 2.9%, 0.2%를 나타내 전월(각각 2.8%, 0.1%)에 비해 올랐으나 예상치(각각 3.0%, 0.3%)대비 낮다. 근원치의 월간상승률은 5개월 연속 예상치를 하회한다. 세부항목 가운데 식품(+0.3%), 에너지(+1.0%), 주거비(+0.2%) 등이 주요 상승압력으로 작용한다. 특히 관세영향이 큰 품목(가정용 가구, 비디오 및 오디오 제품, 장난감, 가전제품 등)에서 뚜렷한 가격상승이 발생한다. 반면 신차와 중고차 가격은 하락하고 서비스부문에서는 숙박비(−3.6%)와 항공료(−0.1%)도 전월대비 낮다. 시장에선 이번 결과가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다는 초기신호이며 향후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일 수 있다고 전망한다. 이에 美연준이 당분간 신중한 입장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른 한편에서는 서비스부문의 디스인플레이션이 올해 9월 이후 금리인하 가능성을 뒷받침한다는 의견도 피력한다. CME(Chicago Mercantile Exchange) Fed Watch는 이전과 마찬가지로 연내 2회(9월 및 12월, 각 0.25%p) 금리인하를 예상한다. 한편 보스턴 연은 콜린스 총재는 美연준이 금리인하에 인내할 수 있는 여지가 있어 기업과 가계의 건전한 재무구조가 관세충격을 완화할 수 있다고 평가한다.
6월 英소비자물가
영국의 올해 6월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월대비 3.6% 올라 예상(3.4%)을 상회하며 전월(3.4%)대비 상승세를 강화한다. 시장에선 그 동안 영란은행의 단계적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가 높았지만 이번 결과로 올해 8월 금리인하의 실제 이행여부가 불투명해진 것으로 평가한다.
6월 美생산자물가
미국의 올해 6월 생산자물가(PPI, Producer Price Index)의 연간 및 월간 상승률은 2.3%, 0.0%로 전월(각각 2.6%, 0.3%) 및 예상치(각각 2.5%, 0.2%)대비 낮은 수준을 기록한다. 근원치의 연간 및 월간 상승률 역시 2.6%, 0.0%로 모두 예상(각각 2.7%, 0.2%)을 하회하면서 전월(각각 3.0%, 0.1%)대비 둔화한다. 이는 상품부문의 비용증가가 서비스부문의 감소로 상쇄(相殺)된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서비스부문 비용증가가 본격화되지 않으면 美연준이 큰 부담 없이 금리인하에 나설 수 있다고 평가한다. 이에 금리인하 기대가 다소 높아진 상황이고 CME의 Fed Watch도 9월 금리인하 가능성을 소폭 상향한다(54.4%→56.2%).
美관세發 인플레이션 徵候
미국의 올해 6월 근원 인플레이션(연율)은 2.9%로 시장의 예상에 부합하나 세부적으로는 관세가 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는 명확한 증거가 포착된다. 가전·의류·가구 등 관세發 인플레이션의 선도지표로 인식되는 근원상품 물가가 0.2% 상승한다. 이는 기업이 재고(在庫)소진을 통해 관세비용을 흡수하는 방식이 한계에 이르면서 관세영향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시장에서는 트럼프 관세위협이 수위가 높아지면서 장단기 금리가 상승하는 등 반응도 점차 강화한다. 관세發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일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나 美연준은 관세정책의 방향과 수준이 확인되기 전까진 이를 무시할 수 없으며 특히 노동시장이 약화되기 전까지 정책이 명확해지지 않는다면 美연준은 어려운 선택에 직면할 소지가 있다.
美연준 Beige Book
美연준 베이지 북에 의하면 최근 몇 주 동안 경제활동이 증가했으나 기업들은 관세인상 영향으로 물가가 상승하고 있다고 평가하며 이에 향후 전망도 중립에서 다소 회의적(懷疑的)이라고 진단한다. 또한 이민노동자의 부족에 따른 손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한다. 한편 美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현행 금리유지를 지지하며 최근 물가가 상승한다는 지표들이 발표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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