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변동성 확대와 美달러화 흐름
이란의 對이스라엘 공격의 대응에는 4가지 예상시나리오와 관련 위험이 존재하며 새로운 유가변동성 확대의 시대에는 변화에 따른 적절한 대응이 요구된다. 그리고 美달러화의 안전자산 지위의 약화 및 약세 관련 여파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한편 주요국 중앙은행은 이스라엘-이란충돌로 금리인하에 더욱 신중한 접근이 예상된다. 또한 유가의 지정학적 충격여파는 대부분 단기로 국한되고 경제적인 영향도 제한적이다. 관련 내용을 간략히 살펴본다.
4가지 예상시나리오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에 대한 반격의 형태에 따라 국운 및 중동지역 갈등해소의 전개양상도 달라질 전망이다. 구체적으로 이란의 대응에 다음의 4가지 시나리오 및 관련 위험의 예상이 가능하다. 첫째 이스라엘 보복에 있어 미국 관련 목표물을 배제한 공격전략의 구상이다. 하지만 다국적 방공망의 제거가 없는 공격은 초라한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둘째 이스라엘 및 협력국가에 대한 광범위한 보복이다. 이는 미국과의 확전을 의미하며 이란정권은 존립의 위험에 직면한다. 셋째 필사적인 핵무기 개발의 추진이다. 성공 시 테러국가 전락과 美개입으로 참패가 예상된다. 넷째 체면치레 수준의 보복이후 미국과 핵협상 타결이다. 이는 이란정권에 치명적이지만 트럼프에겐 외교적 횡재(橫財)가 될 소지가 있다.
새로운 유가변동성 확대
산업의 효율성 향상 등으로 단위 GDP 생산에 필요한 석유생산량이 급감하나 이스라엘-이란충돌은 유가급등을 초래한다. 일부는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 시 유가의 150달러 급등을 예상한다. 물가부담 가중 및 美연준의 금리인하 제약 등의 우려도 제기된다. 특히 미국-이란 핵 협상 합의가 실패하면 이스라엘의 공격은 더욱 강력해질 것으로 예상되기에 다음과 같은 유가변동성 확대 시대를 고려한 준비가 중요하다. 첫째 기존 경제모델의 불완전성을 인식한다. 둘째 금융사 및 사회학 등을 활용한 정확한 사건의 이해이다. 셋째 포트폴리오 다각화 및 장기적 관점의 시장접근이다.
美달러화 흐름의 여파
美달러화는 이스라엘-이란 충돌에도 반등이 제한적이다. 이는 달러화에 대한 신뢰의 약화 및 약세의 지속가능성을 시사(示唆)한다. 이번 달러약세는 금리전망 혹은 성장률 격차 등의 일반 요인보다 대규모 재정적자, 정치적 불확실성에 기인하는 점이 특이하다. 향후 인플레이션 둔화와 美연준의 금리인하 가능성을 고려할 시 달러가치의 추가하락이 예상된다. 이는 신흥국 통화에는 긍정적이지만 달러화표시 원자재 수출국엔 부정적 영향을 미칠 소지가 있다. 특히 현재와 같은 정치적 환경에선 외환시장에서도 「외환자경단(FX vigilantes)」이 시장의 혼란을 가중시킬 우려가 있다.
주요국의 금리인하 전망
Pandemic 이후 소비자물가 급등 여파로 주요 중앙은행의 인플레이션 재발에 대한 경계심이 상존한다. 특히 美연준은 트럼프 관세로 인한 물가상승 우려 등으로 당분간 금리동결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중동의 긴장고조는 이를 더욱 강화시킬 소지가 있다. 무역전쟁은 대부분 가격상승과 매출감소를 초래하나 상당 기간 유가하락으로 인플레이션 효과가 일부 상쇄(相殺)된다. 하지만 유가상승은 무역전쟁에 따른 물가상승 압력을 심화시킬 우려가 있다. 이에 주요 중앙은행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 등 유가급등 관련 불확실성 위험을 반영하며 금리결정에 신중을 기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가의 지정학적 충격여파
역사적으로 지정학적 충격에 따른 유가압력은 단기에 그친 경우가 다수다. 일례로 9·11 테러 직후 공급차질(蹉跌) 우려로 브렌트유 가격이 5% 급등한바 있으나 경기둔화로 인한 석유수요 약화가능성이 제기되며 14일 만에 25% 급락한다. 또한 ‵22년 2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2주간 브렌트유 가격이 30%급등하나 8주 만에 이전수준으로 회귀(回歸)한바 있다. 한편 현재 이란의 원유수출은 일일 200만 배럴인데 사우디와 UAE의 일일 증산능력이 350만 배럴임을 감안하면 유가상승 압력은 제한적이다. 아울러 지정학적 요인에 의한 유가상승이 경기침체로 연결될 가능성은 상당히 낮은 편이다(댈러스 연은). 이에 중동전반의 원유생산에 차질이 없다면 이번 유가상승은 단기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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