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거실
복귀하자 마자 일이 쏟아졌다. 여기저기 분주히 돌아다녔다. 마지막 행선지는 북부지방법원이었다. 와근을 마치고 사무살에 돌아가려니 피로가 몰려왔다. 어디서 잠시 편히 쉬고 싶어졌다. 그렇다고 숙박업소를 가기엔 너무 과했다. 그저 잠시만 혼자 다리 뻗고 누울 공간이면 족했다.
그러다 요즘 공간 대여라는 게 있다는 말을 들을 기억이 났다. 급 검색해보니 마침 멀지 않은 곳에 새로 생긴 곳이 있었다. 동네 거실 이라는 이름도 마음에 들었다. 오픈 행사 중이라 요금도 저렴했다.
주인장에게 받은 비밀번호를 누르고 들어서자 갑자기 쾌적한 공간이 눈앞에 펼쳐졌다. 티븨로 한시간 동안 오래된 예능 프로를 혼지 웃으며 보았다. 그사이 피로는 사라졌다. 다시 힘을 내서 사무실로 걸음을 옮겼다. 즐거운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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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ccessgr.with (75) 2 days a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