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볼버
어제 브레이킹 배드를 마치고 그 속편이라 할 영화 엘 카미노를 볼까 하다가 너무 사막만 보는 거 같아서 택한 영화. 다행히 쿠팡 플레이를 통해 무료로 봤다. 관람료 내고 봤더라면 정말 땅을 치며 후회할 뻔했다. 대단한 졸작이었다.
나는 오승욱 감독을 무뢰한을 통해 처음 접했다. 무뢰한은 정말 무례한 영화였다. 돼지 발정제 같은 영화였다. 영화를 보았다면 무슨 말인지 알 것이다. 그래도 무뢰한은 일말의 장점 두어 가지는 있는 영화였다. 그러나 이 영화는 아니다.
빚에 쫓기는 술집 여자, 무적의 3단 봉... 무뢰한의 설정이 그대로 나온다. 죽은 사람의 인감증명서가 있으면 집 명의를 이전할 수 있다는 순진한 발상은 어디서 나온 걸까.
내 생각에 이 감독은 연애도 부동산 거래도 그 어떤 것도 해보지 않은 사람 같다. 중2병이 가오를 지배한 영화라는 누군가의 후기에 적극 공감한다.
남자에서 여자를 바꿨다는 이유만으로 호평하는 평론가도 있고, 친분에 얽매여 과찬한 평론가도 보인다. 그러나 이번엔 관객이 옳았다. 20만이 들었으면 충분했다. 그것도 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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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ccessgr.with (74) 5 months a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