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 카미노

in #kr2 month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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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킹 배드의 인물들이 그리웠다. 한동안 못본 친구들처럼. 엘 카미노는 후일담을 그린 영화다. 장엄한 종말 이후 그 현장에서 벗어난 제시의 이야기다.

제대로 감상하기 위해 브레이킹 배드의 마지막 에피소드를 복습하며 다시 한번 감동에 젖어들었다. 그렇게 만반의 준비를 하며 엘 카미노를 보았으나 아쉬움이 적지 않다.

예전 윤종빈 감독의 첫 드라마 도전작인 수리남을 보고, 드라마의 호흡에 적응 못했구나 싶었는데 이번엔 반대였다. 감독이 영화의 호흡에 적응 못했다. 완급조절 없이 40분짜리 에피소드 서너 개를 붙 듯이 영화를 만들었다.

그래도 오랜 친구들을 다시 만나 좋았다. 이젠 보내줄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