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친구] 방아

in #kr26 day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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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에게 꽃을 받아서 다시 꽃이 피고, 그 때 잘라두었던 꽃으로 다시 피고. 이렇게 세 번째, 손자뻘이다. 방아라고 부르는, 향이 강해서 다른 향을 다 날려버린다는 배초향. 라벤더 꽃 같이 연보라빛의 예쁜 꽃에 영남지역 시골에서 자랐던 내게는 너무 익숙하고 맘에 드는 향. 생풀 몇 개 뜯어서 향을 맡거나 샐려드에 넣어도
그저 좋은 향. 올해도 어김없이 잘 자라준다. 올해 허브 농사는 발아에 성공했던 바질 화분 두 개였는데, 여행 갖다 오는 동안 폭염에 말라 버리고 방아 하나가 남았다.

새끼 친 올리브 가지, 스리랑카에서 왔다가 건너건너 삽목한 인도 보리수, 여전히 마른 몸매지만 잎이 꽤나 무성한 커피나무, 그리고 발아에 성공해서 나무처럼 자라고 있는 토마토… 폭염이 힘들면서도 좋은지, 내 스킬이 좀 늘었는지 다들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2025-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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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로 경상도에서는 많이 자라는 방아였는데 ㅠ.ㅠ.
저도 방아 들어간 된장찌게 저희는 방아전까지 ^^ 많이 먹었는데
경기도에서는 잘 찾을 수 없는 풀입니다.
저희는 신혼 때 본가와 처가에서 화분을 가져와서 키웠는데 잘 안크더라구요 ㅠ.ㅠ
부럽습니다.

언젠가 제 튼튼한 씨앗을 @talkit님께 나눔해 드려야겠어요~~~~

앗 나눔 가능하시면 감사합니다. ^^
저희집에 풀들이 오면 잘 자라지를 않아셔
일단 2년 뒤에 이사가고 한번 말씀 드려 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