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라이프] 나이들어가지만 아직 어린 직딩의 퇴근길에서의 상념 - 부제: 제목이 너무 긴가?
나이가 든다는 것의 장점들을 생각해볼 때가 있다. 이런자런 이유로.
물론 숫자상의 빈티지보다 더 젊어보이면 좋겠지만 피부가 살짝 늘어지고 살짝 거칠어 지고 또 뭔가 피부에 전에 없이 생기기도 하고, 몸이 여기저기 에러메시지를 적당하게 보내는 그런 것도 무작정 나쁘지만은 않다고, 뭐 그런 생각.
비슷하게 나이들어가는 선후배, 친구, 동료, 또래 등 한순간 가까웠던 사람들을 이런저런 아유로 오랜만에 마주쳤을 때 더 그렇다.
늘 가깝게 지내고 있지는 않지만 그래도 크게 너는 이런걸 이루고 이렇게 많이 벌었구나 나는 너보다 못하네, 내가 아런건 너보다 낫네 뭐 이렇게 굳이 비교하지 않아도 될 만큼의 적절한 가까움과 그 앞에서 크게 나를 연기하지 않아도 되는 정도의 편한한 사람들.
그래서 이 공간에서 나와 같이 나이들어 가는 사람둘이 있구나 싶을 때. 참 중요해서 지키고 싶었던 가치관도 가끔은 넘어설 수 있을 때. 나이든 사람들은 뭐 저런 소리를 아무렇지 않게 하나 싶던 농을 주고 받을수 있을 때. 그렇개 늘 탈선하지만 차움 만나는 사람에게도 늘 친절함을 유지할 수 있을 때.
상념을 풀다보니 어느덧 기차가 광명에 도착한단다. 그만 떠들고 천안까지는 좀 졸아야겠다. 신나는 퇴근길.
@soosoo, this is a beautiful and relatable reflection on aging! I love how you've captured the subtle shifts in perspective and the comfortable acceptance that comes with it. The idea of connecting with peers and appreciating shared experiences without the need for constant comparison is something I think resonates deeply with many of us.
The image of aging alongside others on platforms like Steemit, and being able to share lighthearted moments and evolving values – that's powerful stuff. Thank you for sharing this thoughtful piece and reminding us to appreciate the nuances of getting older. Enjoy your train ride to Cheonan! What are some other positive aspects of aging you've been thinking about lately? I'd love to hear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