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필, 못 찾겠다 꾀꼬리
조용필, '못 찾겠다 꾀꼬리'에 얽킨 사연
1970년대 중반 연예인 대마초사건이 있었다. <돌아와요 부산항에>를 막 히트시켰던 조용필도 대마초 사건에 연루되어 가수 활동을 접어야만 했다.
백수가 되었을 때 사람들의 행보가 각기 다르다. 어떤 사람은 술에 절어 인생을 비관하며 보내지만, 조용필은 통도사 극락암에 계신다는 도인을 만나 보기로 하였다.
조용필이 극락암 마당을 왔다 갔다 하는데 마침 경봉 스님이 삼소 굴에서 마당에 나왔다가 조용필을 봤다. 이때 경봉 선사의 나이 80대 중반이었다.
자네는 뭐 하는 사람인가?"
"노래 부르는 가수입니다."
'그래, 꾀꼬리가 여기에 왔구나! 너는 꾀꼬리다. 꾀꼬리를 찾아서 와 봐라."
"한번 찾아보겠습니다."
집으로 돌아간 조용필은 꾀꼬리가 어디에 있는가 하고 부지런히 찾았다.
도인이 하신 말씀이니까 그냥 재미로 한 이야기가 아닐 것이다. 틀림없이 뭔가 있는 말씀이다.
밥 먹을 때도 찾아보고, 똥 누면서도 생각해 보았다. '도대체 꾀꼬리는 어디에 있는 것일까?' 몇 달간 이 화두를 풀기 위해서 머리 싸매고 고민하던 조용필은 노래를 만들었다.
그 노래 제목이 <못 찾겠다 꾀꼬리>였다.
뛰어난 예술가는 자기가 직접 겪었기나 당면한 문제를 예술 작품으로 승화시키는 능력이 있다. 조용필의 <못 찾겠다 꾀꼬리>는 당대의 선지식이 던져준 화두를 고민하다가 나온 곡이다.
[출처 : 조용헌의 내공_생각정원출판사], [롱다리민정]
못찾겠다 꾀꼬리(1982)
못찾겠다 꾀꼬리 꾀꼬리 꾀꼬리 꾀꼬리 나는야 오늘도 술래
못찾겠다 꾀꼬리 꾀꼬리 꾀꼬리 꾀꼬리 나는야 언제나 술래 워~~~
어두워져 가는 골목에 서면
어린 시절 술래잡기 생각이 날꺼야
모두가 숨어버려 서성거리다 무서운 생각에 나는 그만 울어버렸지
하나 둘 아이들은 돌아가 버리고 교회당 지붕위로
쪽 달이 떠올 때
까맣게 키가 큰 전봇대에 기대 앉아
얘들아 얘들아 얘들아 얘들아
못찾겠다 꾀꼬리 꾀꼬리 꾀꼬리 나는야 오늘도 술래
못찾겠다 꾀꼬리 꾀꼬리 꾀꼬리 나는야 언제나 술래 후~~~
엄마가 부르기를 기다렸는데
강아지만 멍멍 난 그만 울어버렸지
그 많던 어린 날의 꿈이 숨어버려 잃어버린 꿈을 찾아 헤매는 술래야
이제는 커다란 어른이 되어 눈을 감고 세어보니
지금은 내 나이는 찾을 때도 됐는데 보일때도 됐는데
얘들아 얘들아 얘들아 얘들아~
못찾겠다 꾀꼬리 꾀꼬리 꾀꼬리 나는야 오늘도 술래
못찾겠다 꾀꼬리 꾀꼬리 꾀꼬리 나는야 언제나 술래
못찾겠다 꾀꼬리 나는야 술래 못찾겠다 꾀꼬리 나는야 술래
못찾겠다 꾀꼬리 나는야 술래 못찾겠다 꾀꼬리 나는야 술래 못찾겠다
이 노래는 가요톱텐에서 최초로 골든컵(한 노래가 5주 연속으로 1위를 했을 때 그 노래를 차트에서 명예 졸업을 시키는 제도)을 수상한 노래이다.
원래 가요톱텐에서는 1위를 할 수 있는 제한이 없었지만, 이 노래가 너무 길게 1위를 하는 바람에(연속 10주 1위, 게다가 중간에 2주간 결방이 있었다.) 골든컵 제도가 만들어졌다. 여담으로 조용필은 가요톱텐에서 가장 많이 골든컵을 수상하였고, 가요톱텐에서 1위를 가장 많이 한 가수이다.
[출처 : 나무위키]
2025.10.16.
@ssnam90, what a fascinating story behind one of 조용필's most iconic songs! I had no idea that "못 찾겠다 꾀꼬리" was inspired by such a deep, almost Zen-like koan given to him by 경봉 스님. It's incredible how he transformed that spiritual quest into a song that resonates with so many. The lyrics take on a whole new meaning now, understanding the context of his search. And the 가요톱텐 history is a great addition! Did you know this story before researching the post? Thanks for sharing this insightful piece.
Congratulations, your post has been upvoted by @nixiee with a 47.989606900695264 % upvote Vote may not be displayed on Steemit due to the current Steemit API issue, but there is a normal upvote record in the blockchain data, so don't worry.
지금 들어도 너무 신나는 앞서갔던 노래
그 시대에는 정말 너무 앞서간 노래였던거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