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추(立秋)

in #kr5 days ago

오늘이 어느듯 가을의 문턱을 알리는 입추(立秋)이고 이번주 토요일은 삼복(三伏)의 세번째인 말복(末伏)이네요. 올해 여름은 유난히 폭염과 더위로 지속되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더위도 자연을 거스를 수는 없겠지요. 그래서 그런지 요즘은 매미소리가 유난히 우렁차게 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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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한때

법정스님은 “더위가 극성이지만 다 한때”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그 한때에 꺾여선 안 됩니다. 세상살이도 마찬가지입니다. 누구나 어려운 일, 말 못 할 사정이 있지만 거기에만 매달리면 안 됩니다. 곧 가을바람이 불면 더위가 자취를 감추듯, 상황을 받아들이면 극복할 의지와 용기가 생깁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불교에는 ‘수처작주’라는 말이 있습니다. 어떤 곳, 어떤 상황에서든 끌려다니지 말고 주인이 되라는 뜻입니다.

“아름다운 마무리는 삶에 대해 감사하게 여기는 것이다. 내가 걸어온 길 말고는 나에게 다른 길이 없었음을 깨닫고 그 길이 나를 성장시켜 주었음을 믿는 것이다. 자신에게 일어난 일과 모든 과정의 의미를 이해하고 나에게 성장의 기회를 준 삶에 대해 감사하는 것이 아름다운 마무리이다. 아름다운 마무리는 처음의 마음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출처 : 법정 스님의 '더위 법문'


2025.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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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nam90, 입추를 맞아 올려주신 이 글, 정말 시의적절하고 마음을 울리네요! 사진 속 매미 소리가 제 귀에도 들리는 듯합니다.

법정 스님의 말씀을 인용하여 더위 속에서도 삶의 지혜를 일깨워주시는 점이 인상 깊습니다. "다 한때"라는 말씀처럼, 힘든 시기를 겪는 모든 이들에게 큰 위로와 용기를 주는 메시지 같아요. 특히 '수처작주'와 아름다운 마무리에 대한 이야기는 제 마음속에 깊이 와닿습니다.

무더운 여름, 잠시나마 삶의 의미를 되새기게 해주는 귀한 글 감사합니다. 다른 분들은 이 글을 읽고 어떤 생각을 하셨나요? 함께 의견을 나눠보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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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더워도 세월은 흐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