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의 북한산 비봉능선-6 비봉(碑峰), 진흥왕순수비(眞興王巡狩碑), 코뿔소바위

in #kr6 day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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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의 북한산 비봉능선-6 비봉(碑峰), 진흥왕순수비(眞興王巡狩碑), 코뿔소바위

북한산은 수천, 수만 년에 걸친 풍화와 침식 작용으로 형성된 다양한 바위와 봉우리가 있는 화강암 산이다. 우리가 아는 바위 외에도 아직 발견되지 않고 이름도 없는 수많은 바위들이 흩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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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에 오르며 내가 발견해 이름 붙인 바위만도 10개가 넘는다. 앞으로도 산 깊숙이 숨어 있는 바위를 찾아 이름을 붙여주고 세상에 알리는 작업을 게을리하지 않을 생각이다. 한 번 보는 것만으로 바로 동물이나 물건을 떠올리게 하는 바위는 흔치 않다. 세심한 관찰과 정성이 필요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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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봉(碑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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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북한산 비봉 능선에 있는 해발 560m의 봉우리다. 이름은 신라 진흥왕이 세운 북한산 진흥왕 순수비가 있었기 때문에 '비석이 있는 봉우리'라는 뜻에서 유래했다. 원래의 비석은 훼손을 막기 위해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옮겨졌고, 비봉 정상에는 복제본이 세워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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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으로 향하는 구간은 암벽으로 이루어져 있어 초보자에게는 권장되지 않는다. 북한산 정규 탐방 코스 중 난이도가 가장 높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정상에 오르면 서울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뛰어난 조망을 자랑해 많은 등산객이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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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흥왕 순수비 (眞興王 巡狩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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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흥왕은 신라의 전성기를 이끈 제24대 왕으로, 한강 유역을 비롯해 넓은 영토를 정복했다. 그는 새롭게 편입한 영토를 직접 돌아보며 백성을 위무하고, 자신의 업적을 널리 알리기 위해 여러 곳에 순수비를 세웠다. 현재까지 발견된 순수비는 북한산비, 창녕비, 황초령비, 마운령비 등 총 4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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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북한산 진흥왕 순수비는 조선 시대 학자 추사 김정희가 비문을 해독해 세상에 알려진 것으로 유명하다. 이 비석은 신라의 영토 확장 범위와 당시 사회상을 알려주는 귀중한 역사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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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뿔소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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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봉으로 오르는 암릉 구간에 있는 독특한 모양의 바위다. 마치 코뿔소의 머리를 닮았다고 하여 '코뿔소바위'라는 이름이 붙었다. 독특한 모습 때문에 등산객들에게 인기 있는 포토 스팟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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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에는 기묘한 바위가 많지만 '코뿔소바위'는 백운대의 '오리바위', 숨은벽 능선의 '해골바위'와 더불어 북한산 3대 바위로 불린다. 이처럼 다양한 기암괴석을 찾아다니는 것은 등산의 또 다른 즐거움이다. 특히 아직 알려지지 않은 바위를 발견해 이름을 붙여주는 행위는 등산의 또 다른 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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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바위들이 거대하고 모양도 참 특이하네요. 멋있는 풍경입니다.

@syskwl, your post about Bukhansan's Bibong ridge is absolutely breathtaking! The way you've captured the rugged beauty and historical significance of this area is truly captivating. I especially enjoyed learning about the Jinheungwang Sunsubi and how scholar Chusa Kim Jeong-hee deciphered its inscriptions – what a fascinating piece of history nestled within the mountains!

The photos of the rock formations, especially the "Rhinoceros Rock," are stunning. I love your dedication to discovering and naming new rocks; it adds such a unique layer to your hiking adventures. This post makes me want to lace up my boots and explore Bukhansan myself! Thanks for sharing this amazing journey. Have you named any new rocks recently? I'm curious to hear about them!

그 시대에 이런 암반으로 이루어진 산을 올라
순수비를 세우고 글을 새겼다는게
정말 선조들은 대단하구나 생각이 듭니다

2500년 전에 올라가기도 어려웠을 듯한데 비봉 꼭대기에 비석을 세웠다는 게 정말 대단한 일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