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나홀로 사패산 등산 후기-7 망월사, 두꺼비바위
폭염 속 나홀로 사패산 등산 후기-7 망월사, 두꺼비바위
망월사는 사패산에 속해 있지 않고 도봉산에 속한 사찰이다. 같은 북한산 국립공원에 속해 있어 구분을 짓는 것이 큰 의미는 없지만, 어쨌든 지난주 도봉산 등산 때 이미 들렀던 사찰이라 이번 산행 계획에는 없던 곳이었다. 원래 매바위를 들러 망월사역으로 갈 계획이었는데, 스마트폰 배터리가 방전되는 바람에 길이 틀어졌다.
매바위는 두 번이나 갔었지만, 도봉산 산길들이 거미줄처럼 얽혀 있어 스마트폰 없이 찾아가는 데 자신이 없었다. 날도 더웠고, 그냥 발길 닿는 대로 걷다 보니 망월사 쪽으로 오게 되었다. 샘에 들러 물을 받아 갈까 망설였지만, 거기까지 가는 것도 귀찮아서 바로 내려왔다.
망월사(望月寺)
'달을 바라보는 절'이라는 뜻의 망월사는 경기도 의정부시 도봉산에 있는 전통 사찰로, 의정부에서 가장 오래된 천년고찰이다. 이 사찰은 대한불교조계종 제25교구 본사인 봉선사(奉先寺)의 말사이다. 경내에는 고려 혜거국사의 사리탑이 남아 있다.
망월사는 639년(선덕여왕 8년) 해호선사에 의해 창건되었다. 망월사라는 이름은 해호 스님이 머물렀던 동대(東臺)의 옛 산성 이름이 '망월성(望月城)'이었기 때문에 붙었다고 전해진다. 또한, 절 동쪽에 토끼 모양의 바위가 있고, 남쪽에는 달 모양의 봉우리인 월봉이 있어 토끼가 달을 바라보는 것처럼 보인다 하여 유래했다는 일화도 있다.
두꺼비바위
도봉산 두꺼비바위는 원도봉계곡에 있는 바위로, 중생대 쥐라기 대보 화강암으로 이루어진 암석이다. 두꺼비의 머리 앞부분을 닮아 이름이 붙었으며, 암벽 등반 훈련을 위한 암장으로도 이용된다.
두꺼비바위는 원도봉계곡 중간 지점에 있으며, 등산로에서 벗어난 우측 능선에 위치해 있어 가까이에서 보기는 어렵다. 한 등산객이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고 있었다. 너무 멀어서 바위 모습이 제대로 나올지 걱정이 되었다. 내가 가진 70mm 렌즈로도 화면 가득 담기지는 않았다.
도봉산 원도봉 계곡
도봉산 원도봉 계곡의 물소리가 음악처럼 들려왔다. 당장이라도 뛰어들고 싶은 충동이 일었지만, 계곡에 못 들어가게 바리케이트를 쳐 두었고 무단으로 입수 시 법의 제재를 받을 수 있다. 그런데 반갑게도 계곡 출입을 일시적으로 허용한다는 안내문이 보였다.
'중생교 덕제샘 사이'라는 곳인데, 내려오면서 아무리 찾아봐도 그런 곳은 보이지 않았다. 결국 거의 계곡이 끝나는 시점에, 카페에서 임대한 것인지 카페에 온 사람들을 위해 일부 계곡에 들어갈 수 있는 특권을 주는 곳만 있었다.
사진과 함께 보니 제 귀에도 물소리가 들리는 듯합니다.
감사합니다. 공감능력이 뛰어나십니다.
계곡 일부를 개방 해 준 건 좋내요 !!
시민 의식이 정말 좋다면
더 많은 계곡 부분을 개방해도 될 거 같은데 ㅎㅎ
아직까지는 ㅎㅎㅎ
그런데 이게 식당에서 임대를 한건지 식당에 들어가야 갈수있는 곳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