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의 기다림, 수락산 기차바위를 가다-4 수락산주봉(水落山主峰) 멍텅구리바위steemCreated with Sket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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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의 기다림, 수락산 기차바위를 가다-4 수락산주봉(水落山主峰) 멍텅구리바위

수락산 주봉에는 정상석과 정상목이 함께 존재한다. 안타깝게도 2022년 2월 말, 자신의 불행을 비관한 한 대학생이 기차바위의 로프를 훼손하는 것은 물론, 수락산을 대표하는 4개의 봉우리에 있는 정상석까지 모두 훼손하는 사건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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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정상석을 세우기 전 임시로 세워 두었던 정상목이 아직까지 남아있는 것을 보니 여러 감정이 교차한다. 한국에서 소득세를 전혀 내지 않는 근로소득자의 비율이 전체 근로소득자의 약 45% 정도라는 통계가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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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당 GDP가 일본을 앞질렀다고는 하지만, 상대적 빈곤은 오히려 심화되고 있는 현실이다. 평생을 일해도 서울 강남에 아파트 한 채 살 수 없다는 절망감이 사회 전반에 팽배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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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행복은 돈의 많고 적음에 따라 결정되는 것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짧은 시간 내에 급속한 발전을 이루는 과정에서 발생한 과도한 경쟁 의식은 시기와 질투를 유발하고, 스스로를 열등한 존재로 비하하게 만들었다. 그 결과, 대한민국은 OECD 국가 중 자살률이 가장 높은 불행한 나라라는 오명을 쓰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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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락산은 국립공원이 아니어서인지, 주봉에는 아이스께끼, 컵라면, 막걸리 등을 파는 상인이 있다. 매일 그 무거운 짐을 지게로 지고 올라온다고 하니 존경스럽기까지 하다. 폴라포 하나에 3,000원. 시중보다 비싼 가격이지만, 산 정상에서 맛보는 시원한 얼음과자는 그 값을 충분히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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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락산 주봉 (水落山 主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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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락산(水落山)은 경기도 남양주시, 의정부시와 서울특별시 노원구에 걸쳐 있는 해발 638m의 산이다. 인근에는 도정봉, 도솔봉, 귀임봉, 국사봉 등의 봉우리가 솟아있다. ‘수락산’이라는 이름은 한자 풀이 그대로, 산의 형세가 마치 물이 쏟아져 내리는 듯한 모습에서 유래했다고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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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락산은 전체적으로 암반 지형이 특징이며, 울창한 수목은 찾아보기 어렵다. 대신 금류폭포, 은류폭포, 옥류폭포, 청학동계곡 등 아름다운 계곡들이 곳곳에 형성되어 있다. 계곡 주변으로는 신갈나무, 굴참나무, 상수리나무 등의 교목과 청사초, 우산나물, 알록제비꽃 등 다양한 식물들이 서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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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수락산에는 흥국사, 내원사 등의 오래된 사찰과 암자들이 자리 잡고 있어, 수락산의 수려한 자연과 어우러져 고즈넉하고 평화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특히 흥국사는 조선시대 왕실의 후원을 받아 번성했던 사찰로, 그 역사적 가치가 매우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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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텅구리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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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락산 정산인 주봉 바로 옆에 있는 바위이다. 이 바위 이름은 내가 지은 것이다. 바위에게는 미안한 일이지만 이 보다 더 좋은 이름은 아직 생각나지 않는다. 바보스럽게 보여도 귀여운 바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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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skwl, what a fantastic journey up Suraksan! The photos are absolutely stunning, capturing the rugged beauty of the mountain perfectly. It's disheartening to hear about the vandalism of the peak markers, but inspiring to see the resilience of the community in preserving the spirit of the mountain.

I especially appreciate your reflections on the social commentary woven into the narrative. It's a thoughtful touch that elevates the post beyond just a hiking log. The images of the vendor selling refreshments on the peak are a delightful surprise – a testament to the human spirit even at the summit! And "멍텅구리바위" - I love the name! It's quirky and memorable. Thanks for sharing this adventure and sparking reflection. Have you conquered any other peaks recently?

수락산네는 여기 주봉말고도 여러 봉우리가 있고 멋진 바위도 정말 많아요.
당근 다른 봉우리도 갔었지요.

역동적인 점프샷! 모습이 멋지네요~

그런데... 바위위에 서있기만해도 다리가 떨릴 것 같은데~
저렇게 높은 곳에서 점프까지~!!! ㅋ

대단하세요~ ^^

감사합니다. 점프가 상당히 어려워요.
10번 정도 뛴것 같은데 싫다고 안한게 신기합니다.

정상석이 귀엽네요. 귀여워 보여도 누군가 가지고 올라 왔을텐데 무게감은 엄청나 보입니다.
나왔던 모델중에 이번 두명의 모델이 가장 엑티브한 모습이라 보는 제가 신납니다~

수줍고 액티브한 모델? 포즈는 잘 취해주었는데 이상하게 얼굴나오는걸 꺼리더군요.

정상까지 저 무거운 짐을 지고 올라 왔으니
저 장도 가격은 충분히 받아야지요 !!
정상에서 먹는 시원한 폴라포 맛은 기가 막힐 듯 합니다 ^^

절대 가볍지 않은 무게지요.
정말 덮고 목이 마를때는 10000원이라도 파는 곳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때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