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암산 영신릿지를 가다-3 물개바위, 개뼈다귀바위
불암산 영신릿지를 가다-3 물개바위, 개뼈다귀바위
릿지 B코스를 통해 정상으로 가는 것을 포기하고, 릿지를 내려와 우회로를 통해 정상으로 향했다. 성취감은 힘들고 어려운 일을 해냈을 때 얻는 감정이다. 암벽 등반가들은 남들이 오르기 힘든 가파른 암벽을 완등했을 때 이러한 성취감을 느끼는 듯하다.
정상으로 가는 길에 Y가 "작가님은 못 올라갈 것 같았다"고 몇 번이나 되풀이했다. 내가 걸음이 너무 빨라 힘들다며 좀 천천히 가자고 했을 때 Y의 말을 무시하고 내 페이스대로 가버린 것에 대한 복수를 하는 것 같았다. 담력은 타고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경험을 통해 쌓인다.
반복적인 경험이 누적되면 자신감이 생기고 공포는 크게 줄어든다. 안전 장비 없이 맨손으로 직벽을 오르는 프리 솔로로 유명한 알렉스 호놀드(Alex Honnold) 같은 사람도 세계에서 가장 위험하다고 알려진 900m 높이의 엘 캐피탄 암벽을 장비를 착용하고 수백 번 반복 훈련을 한 끝에 정복했다.
물개바위
불암산의 물개바위는 이 산의 여러 기암괴석 중 하나로, 그 모양 때문에 이름 붙여졌다. 물개바위는 불암산의 거북바위, 해골바위, 쥐바위 등 다른 유명한 바위에 비해 비교적 덜 알려져 있다. 정상으로 가는 길에 Y가 말해 주어 알게 되었다.
물개는 수컷 한 마리가 여러 암컷을 거느리는 하렘(Harem)을 형성하기 때문에 정력의 상징으로 일컬어지기도 하고, 그 생식기가 정력제로 알려지기도 했지만 이는 속설에 불과하다. 물개는 남획으로 개체수가 급감하여, 현재 국제적인 멸종위기종이며 대한민국에서도 멸종위기 야생생물 II급 및 해양보호생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다.
개뼈다귀바위
'개뼉다귀' 또는 '개뼈다귀'는 주로 사람이나 신분을 몹시 경멸하거나 하찮게 여길 때 사용되는 비속어다. 그러나 이 바위의 이름이 이렇게 지어진 것은 바위를 경멸할 의도가 있어서가 아니라, 실제 개 머리뼈처럼 보이는 모습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밋밋하고 매끈한 바위보다는 오랜 세월 풍화 작용을 통해 움푹 파여 특이한 모습을 한 바위가 훨씬 멋있고 흥미롭다. 어떻게 이런 기이한 모습으로 변했는지 궁금할 뿐이다.
화강암을 구성하는 주요 광물은 석영, 장석, 운모인데, 이 주성분 중 하나인 장석은 물과 반응해 점토 같은 무른 물질로 변하는 화학적 풍화에 비교적 취약하다. 이 때문에 바위의 모습이 점차 변화하는 것이다.
바위 모양이 참 신통방통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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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신기한 바위들 정말 많습니다.
Hello @syskwl, thank you for your contribution to our account.
Thank you.
개뼉다귀랑 닮았나요?^^
개머리 뼉다귀와 많이 닮지 않았나요? ㅎㅎ
물개바위는 눈 모양이 없었으면 그냥 그런 바위였을거 같아요.
맞는 얘기입니다. 물개에 눈이 있어 그나마 물개바위로 명명된게 아닐까 생각되네요.
개 뼈다귀 라고 하니까 뼈해장국에 들어있는
뼈 같다는 생각도 들어요 ㅎㅎ
개머리 뼉다귀하고 아주 닮았어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