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산 관악산 우중 연계산행 후기-4 관악산 11국기봉 종주코스, 학(鶴)바위 국기대
삼성산 관악산 우중 연계산행 후기-4 관악산 11국기봉 종주코스, 학(鶴)바위 국기대
평일 이른 시간이고 비가 곧 올 것 같은 찌뿌듯한 날씨 탓인지 등산객은 거의 보이지 않았다. 정말 가끔 혼자 다니는 남자 한두 명 정도만 보였다. 이 외로운 늑대들 중에는 인사해도 못 들은 척 대꾸도 하지 않고 제 갈 길만 가는 족속도 있었다.
학바위 국기대는 무너미 능선에서 연주대 가는 길에 만날 수 있는 국기봉이다. 관악산에는 유난히 봉우리에 국기를 걸어 놓은 국기대가 많다. 전부 11개의 국기봉이 있다고 전해지며, '관악산 11국기봉 종주 코스'가 유명하다.
관악산 11국기봉 종주 코스
11개의 국기봉은 관음사 국기봉, 선유천 국기봉, 자운암 국기봉, 학바위 국기봉, 팔봉 국기봉, 육봉 국기봉, 삼성산 국기봉(삼성산 상불암 위 국기봉), 깃대봉 국기봉, 민주동산 국기봉, 칼바위 국기봉, 돌산 국기봉(옥문봉 국기봉)이다.
언젠가 청명한 날 이들 국기봉을 전부 순회하는 관악산 11국기봉 종주에 도전하고 싶다. 거리는 18~22km이고 소요 시간은 8~12시간 정도 걸린다. 난이도는 상당히 어려운 코스이며, 암릉 구간과 가파른 오르막, 내리막이 많아 체력 소모가 매우 크다고 알려져 있다.
관악산의 복잡한 능선 때문에 길을 잃기 쉬워 정확한 GPS 파일을 가지고 가지 않으면 '알바'할 가능성이 높다. 지리산이나 설악산 종주를 위한 훈련 코스로 이용될 정도로 서울에서는 유명한 훈련 코스다.
관악산에 국기봉이 많은 이유는 특별한 목적이 있다기보다는 여러 산악 동호회와 등산객들의 자발적인 활동, 그리고 등산 코스의 이정표 역할을 겸하며 자연스럽게 형성되었다고 추정한다.
관악산 학(鶴)바위 국기대
관악산의 대표적인 암릉 구간 중 하나인 학바위 능선에 있는 바위로, 학을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관악산의 서울 관악구와 경기도 안양시, 과천시의 경계에 있다. 무너미고개에서 소머리바위 방향으로 가는 코스에 있으며, 팔봉 능선과 인접해 있다.
관악산 학바위 능선은 경치가 아름답지만, 암릉 구간이 많아 추락 등 안전사고에 주의해야 한다. 등산객 추락 사고가 간혹 발생하는 곳이므로, 특히 비가 오거나 눈이 내린 날에는 더욱 조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