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유의 숲, 남양주 축령산-3 축령산(祝靈山)
치유의 숲, 남양주 축령산-3 축령산(祝靈山)
축령산은 그렇게 높거나 험한 산이 아니라 원래 계획은 축령산을 거쳐 근처에 있는 서리산까지 찍고 내려올 예정이었으나 너무 늦게 출발했고 오랜만에 산에 같이 온 와이프가 힘들어해서 서리산은 가지 않았다. 축령산 정상에는 누가 쌓은지 알 수 없는 돌탑 하나가 외로이 서 있었다.
나무에 가려 주변 경치는 보이지도 않고 정상석 앞에서 사진 한 장 찍고 100대 명산 인증하고 바로 옆 그늘에서 아침부터 난리를 치게 만든 계란, 감자를 꺼냈다. 심정적으로는 먹고 싶지 않았지만 배도 고프고 안 먹겠다고 버티면 정말 와이프와의 산행은 마지막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먹지 않을 수 없었다.
오랜만에 데리고 온 와이프에게 좀 멋진 산세를 보여주고 싶었으나 실패했다. 공휴일 도로도 막히고 경치도 보잘것없는 곳을 데리고 온 꼴이 되었다. 차라리 와이프가 가지 않은 도봉산 오봉코스를 갈껄하는 후회가 밀려왔다.
서울에서 지하철로 갈 수 있는 북한산, 도봉산, 수락산, 관악산 같은 산은 우리나라 어디와 비교해도 빠지지 않는 명산이다. 매일 찾아간다고 해도 절대 질리지 않는 최고의 산이다. 대충 100대 명산 정도만 들러 보고 나면 Y처럼 설악산과 근교 산만 다닐까 싶다.
축령산(祝靈山)
축령산(祝靈山)은 대한민국 경기도 남양주시와 가평군 경계에 있는 높이 879m의 산이다. 일명 비룡산이라고도 한다. 축령산의 유래는, 고려말 이성계가 등극하기 전 사냥 왔다가 한 마리의 짐승도 잡지 못하고 돌아온 몰이꾼들의 말이 이산은 신령하니 산제를 올려야 한다고 하여 이튿날 정상에서 제를 지낸 후 사냥을 한 사실에서 기원한다.
잘 알려지지 않은 또 하나의 유래는, 조선 세조-예종 당시 젊은 나이에 억울한 죽음을 당한 남이(1441년 ~ 1468년) 장군과 관련된 것이다. 축령산에는 남이 장군이 어릴 적 무예를 닦았다는 남이바위가 있고 정상에서 동쪽 방향으로 가평의 남이섬이 있는 것을 보면 남이 장군 유래설이 근거가 약하지 않다.
유자광의 거짓 고변을 들은 예종이 스물여덟의 남이를 죽이자 이 지역 사람들이 그 영혼을 위로하고자 남이와 관련이 있는 이 산을 축령산으로 이름 지었다는 것이다.
축령산 서쪽 전지라골에는 축령산자연휴양림이 자리하고 있다. 60년생 잣나무 숲이 울창하고, 물놀이장, 자연관찰원, 잔디광장, 철쭉동산 등이 조성되어 있다. 축령산의 동쪽 기슭(가평군)에는 아침고요수목원이 있다.
매일 보는 동네 산이어서 정은 가는데, 올라가게 되진 않네요. 수동쪽 마석쪽 평내쪽 가평쪽... 산 아래 막걸리맛은 빠삭합니다.ㅎㅎ
동네산?이 100대 명산이네요 ㅎㅎ
두 분이 함께 정상에서 찍은 사진이 참 보기 좋습니다 !!
감사합니다.
저도 아내와 함께 이동하려면 +알파 시간을 많이 둬야하죠. 저는 그냥 모든거 포기하고 내려놓고 느긋하게 마음 다스리며 기다립니다. 다른 방법이 없더라고요. ㅎㅎ
대단하십니다. 도가 튼 것 같네요. 전 아직 그게 잘 안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