험준한 바위 노적가리, 북한산 노적봉을 가다-3 노적봉 서봉(露積峰 西峰)
험준한 바위 노적가리, 북한산 노적봉을 가다-3 노적봉 서봉(露積峰 西峰)
노적봉 서봉에서는 인수봉처럼 거대한 암벽이 펼쳐진다. 클라이머 Y는 암벽등반을 통해 얻는 성취감과 도전 정신을 자랑스러워하는 듯했다. 그는 항상 암벽을 오르며 자신이 어떤 루트를 어떻게 올랐는지 자세하게 설명하곤 했다. 암벽등반은 유격 훈련에서 배우는 군사 기술 중 하나이기도 하다.
고소공포증만 없다면 장비를 갖추고 오르는 암벽등반은 그렇게 위험한 스포츠는 아니다. 영화에서 본 장비 없이 혼자 암벽을 오르는 프리 솔로(Free Solo)와는 완전히 다른 스포츠다. Youtube 를 통해 프리 솔로로 직벽을 타는 모습을 가끔 보는데 보는 것만으로도 식은 땀이 날 정도이다.
Free Solo는 아마 지상에서 가장 위험한 스포츠일 것이라고 확신한다. 일반적으로 프리 솔로 등반 역사상 가장 유명하고 상징적인 인물을 꼽으라면 알렉스 호놀드(Alex Honnold)를 들 수 있을 것이다.
알렉스 호놀드는 2017년 요세미티 국립공원의 엘 캐피탄(El Capitan) 암벽을 장비 없이 홀로 등반하는 데 성공하여 전 세계적인 화제가 되었다. 이 과정은 다큐멘터리 영화 "프리 솔로(Free Solo)"로 제작되어 아카데미 장편 다큐멘터리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조차도 수백 번 장비를 착용하고 같은 암벽을 오르며 바위 틈새 하나하나의 코스를 완벽하게 숙지한 후에야 프리 솔로에 도전할 수 있었다. 일반인이 절대 흉내낼 수 없는 집중력이다. 단 한 번의 실수가 바로 죽음으로 직결되는 극한의 공포를 이겨낼 수 없으면 불가능하다.
노적봉 서봉(露積峰 西峰)
여기까지 와서 나폴레옹바위를 보지 않고 가는 것이 아쉽다고, 3m 정도만 올라가면 된다는데, Y도 로프 없이는 올라가 보지 않았다고 망설였다. 틈새도 있고 해서 올라가는 데는 큰 문제가 없어 보였고 내려올 때는 가지고 온 로프도 있고, 위쪽 바위에 로프를 고정할 수 있는 고리도 있어 Y가 충분히 올라가리라 믿었는데 결국 포기하는 걸 목격해야 했다.
나폴레옹 모자를 닮은 삼각형 바위는 동봉에서는 소나무에 가려 잘 보이지 않았다. 유명한 바위라고 특별한 것은 아니다. 그냥 많은 바위 중 하나일 뿐이다. 사람들이 임의로 지어준 이름이다. 바위 입장에서는 이것도 차별이 될 수 있다. 아름답지만 사람의 무관심으로 이름없이 살아가는 바위가 헤아릴 수 없이 많다.
'옛날 같으면 얼마든지 올라갔을 텐데...' 하는 그의 푸념을 뒤로하고 내려올 수밖에 없었다. 스포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이다. 예전에 미쳐 있었던 철인 3종 경기에서도 심각한 부상이나 사망 사고가 종종 발생한다. 좋아하는 일을 하다 가는 게 행복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죽음을 절대 가벼이 생각해서는 안된다."
아주 예전 회사 동기 몇 명이
코오롱 등산학교 ?? 그곳에 등록해서
암벽을 배운다는 걸 들었던 거 같습니다 !!
보고 있으면 욕심 나겠네요.
예전 선배 중에 학교 건물을 맨 손으로 올라가는 선배가 있었어요.
연습다고... ㅋㅋ
안전이 항상 최우선입니다. 어릴 때는 훨씬 더 무모했죠. 알렉스 호놀드는 정말 미친 사람이에요. 《프리 솔로》를 보는 동안 너무 긴장해서 정신이 나갈 것 같았어요. 🤣 장비 없이 나폴레옹 록을 건너뛰는 것은 현명한 결정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