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나홀로 사패산 등산 후기-8 원각사(圓覺寺), 덕천사(德泉寺)steemCreated with Sket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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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속 나홀로 사패산 등산 후기-8 원각사(圓覺寺), 덕천사(德泉寺)

도봉산 자락 주변에는 작은 절들이 포진하고 있다. 전번 도봉산 산행때와는 조금 다른 길로 내려왔더니 전번에 못 보던 사찰이 나타났다. 원각사와 덕천사이다. 원각사는 도봉산에서 제법 큰 절로 인식되고 있으나 오래된 절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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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는 인간에게 상상 이상으로 큰 영향을 미친다. 서양의 성당이나 동남아의 사찰이 주요 관광지로 주목받는 것은 단순히 오래된 건축물을 넘어, 불완전한 인간이 신에게 안식을 구하는 본능적인 욕구 때문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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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사이비 종교의 부작용은 안타깝지만, 건전한 종교는 개인과 사회에 도덕적, 윤리적 기준을 제시하고, 삶의 고통과 불안을 해소하며, 강력한 공동체를 형성하여 사회적 안정과 질서 유지에 크게 기여한다. 이번 생이 전부라고 믿는 사람과 천국, 극락의 존재를 믿는 사람의 삶은 엄청난 차이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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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각사(圓覺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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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시 호원동 도봉산 자락에 위치한 원각사는 조계종 봉선사의 말사이다. 도봉산에는 망월사를 비롯한 많은 사찰과 암자가 있지만, 원각사는 역사가 그리 오래되지 않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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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포교 활동으로 많은 신도들의 신행 도량으로 알려져 있으며, 최근 대웅전과 삼성각, 요사채 등을 새롭게 불사하여 신도들이 편안하게 신행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조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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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게도 대웅전으로 향하던 중 사납게 짖는 개 때문에 발길을 돌려야 했다. 줄에 묶여 있었지만, 길이가 길어 자칫 공격당할 수도 있겠다는 공포감에 대웅전 참배는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사찰 측에서 나름의 이유로 개를 키우겠지만, 조용한 경내에서 사나운 개를 만나는 경험은 유쾌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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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천사(德泉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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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의정부시 망월사로에 위치한 덕천사는 대한불교 태고종 소속의 비구니 사찰이다. 1968년 비구니 이대두 스님이 대웅전을 창건했으며, 아주 작은 절은 아니지만 역사가 짧아 사찰에 대한 자료는 많지 않다. 그러나 이곳에도 삼성각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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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각(三星閣)은 우리나라 사찰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아무리 작은 사찰이라도 삼성각을 갖추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곳에는 산신(山神), 칠성(七星), 독성(獨聖)의 세 성인을 함께 모신다. 이 세 성인은 불교의 부처와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으며, 민간 신앙에서 유래하여 불교에 수용된 존재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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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초기에 무속신앙에 빠져 있던 중생들을 불교라는 새로운 종교로 이끌기 위해 민간 신앙 요소를 접목시킨 것이라는 강한 의심이 드는 부분이다. 삼성각은 불교 신자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현세의 복을 빌기 위해 많이 찾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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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나 역사에 상관 없이 절이 주는 푸근함이 있지요.^^

맞습니다. 조용하고 좀 편안한 마음이 듭니다.

오랜만에 절구경을 세세하게 하니 좋네요. 한국가면 절도 가보고 싶네요.

아직 멕시코에 계시나 봅니다. 산에 가면 절도 만날 수있지요

개인적으로 종교는 지배세력이 피지배세력을 편하게 컨트롤 하기 위해 만들어낸 최고의 장치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ㅎㅎ

무신론자의 발상이네요. 안보이는 천국을 믿는게 쉬운일은 아니죠.
인간의 머리로는 도저히 상상도 할 수없는 우주가 저절로 생겼다고 생각하면 그 저절로가 신입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