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기와 나들이-3 창덕궁(昌德宮)steemCreated with Sket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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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와 나들이-3 창덕궁(昌德宮)

세상엔 재미있는 스포츠가 많다. 수명 10년을 더 살게 해준다는 테니스부터 탁구, 배드민턴 같은 라켓 운동은 하루 종일 손 맛본다고 기다려야 하는 낚시보다 훨씬 강한 짜릿함을 선사한다. 스포츠마다 고유한 중독성이 있어 한 번 빠지면 그만두기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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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스포츠를 다 해보진 못했지만, 나도 여러 스포츠에 미쳐 살았다. 수영, 스키, 스쿠버 다이빙, 사이클, 철인 3종, 테니스, 탁구, 배드민턴, 등산, 마라톤, 웨이트 트레이닝 등 평생 3~5가지 운동은 꾸준히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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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강제로 운동 하나만 하라고 한다면 역시 달리기를 선택할 수밖에 없다. 상대가 필요한 운동은 장소나 시간 맞추기가 쉽지 않고, 실력도 비슷해야 하며 배우는 데 돈과 시간이 많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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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켓 운동은 게임하다 보면 경쟁심리가 과열되어 스트레스를 받을 때도 있고, 원하는 만큼 운동 강도를 조절하기도 쉽지 않다. 달리기도 초보 때는 클럽에서 여러 사람과 같이 뛰는 경우가 많지만, 모이려고 이동하고 기다리고 페이스를 맞추고 뒤풀이하는 것에 지겨워지면 결국 혼자 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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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러너는 고독한 사람이다. 혼자일 때가 가장 자유롭다. 누군가의 보조를 맞출 필요도 없고, 뛸 거리나 장소에도 구애받지 않고 오로지 자신이 목표로 하는 기록을 향해 뛸 수 있기 때문이다. 매일 거리와 시간을 기록하고 더 빨리 뛰려고 노력하는 만큼 어떤 스포츠에서도 얻을 수 없는 강한 성취감과 희열을 만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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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경궁에 들러서 가다보니 시간이 많이 늦어졌다. 창경궁은 제대로 보지 못하고 바로 창덕궁으로 향했다. 전체 병과가 다 모이는 이런 행사는 거의 참석하지 않지만, 이번 모임이 한 달에 한 번 열리는 육군통신학교 출신 모임을 대신한다고 해서 오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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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기수라 해도 인원이 많아 같은 병과가 아니면 처음 보는 얼굴이 많을 수밖에 없다. 임관 후 한 번도 보지 못한 얼굴을 대하게 되면 말을 놓기도, 높이기도 애매하다. 그런 어색함이 싫어 이런 자리는 가급적 피하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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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덕궁(昌德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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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전은 왕과 왕비, 후궁들이 생활하던 공간으로, 희정당, 대조전 등이 있고, 왕실의 사적인 생활 공간이었다. 후원은 창덕궁의 백미로 꼽히는 공간으로 300여 년간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되었다. 울창한 숲과 연못, 정자들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곳이다. 부용지, 애련정, 존덕정 등 다양한 정자와 정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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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덕궁은 한국 건축과 조경의 뛰어난 가치를 인정받아 199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과거 왕실 생활의 흔적을 잘 간직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자연과 건축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룬 동아시아 궁궐 건축의 대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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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늦게 사진이 잘 올라갔었는데 오늘은 저녁에도 잘 안 올라가네요.

예전부터 열심히 운동하며 살아오신 것이 잘 느껴지네요...
운동도 잘 못하고, 즐기지도 못하는 사람으로서 부럽기만합니다.
앞으로도 건강히 즐기시면서 운동하시기를 기원합니다.
화이팅~~~~

감사합니다. 자기한테 맞는 운동찾아서 시작하면 재미도 있고 건강도 따라 옵니다.

저도 언젠가부터 그 고독함이 좋네요.

고독을 즐길 수 있다면 이미 인생의 고수지요 ㅎㅎ

아름답습니다 !
우리네 전통의 아름다움 ...
자연과의 조화도 너무 잘 어울립니다

우리나라 건축물도 규모는 작아도 나름 아름다움은 있는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