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수대통 모델 섭외? 함양 황석산 등반후기-5 청량사(淸凉寺)steemCreated with Sket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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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수대통 모델 섭외? 함양 황석산 등반후기-5 청량사(淸凉寺)

산에 다니면서 늘 궁금한 점은 산림청에서 정한 100대 명산의 기준이 무엇인가 하는 것이다. 서울 근교 수락산은 대한민국 어느 산보다 아름다운 명산이지만 100대 명산이 아니고, 그보다 훨씬 보잘것없는 산이 100대 명산으로 지정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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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중 하나가 아마 황석산일 것이다. 황석산에게는 미안한 얘기지만 예전에 만들었다는 황석산성 말고는 특별히 볼 만한 것이 없다. 비슬산이나 황매산처럼 진달래나 철쭉이 온 산을 물들이는 독특한 풍경도 없고, 독특하게 생긴 바위조차도 하나 없는 밋밋한 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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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대 명산이라는 타이틀을 붙이는 게 합당한지 의구심이 든다. 100대 명산 발표 후 끊임없는 시비가 발생했지만, 한번 정해진 100대 명산은 바뀌지 않았다. 지역적으로 할당했다는 얘기부터 지자체의 추천을 받아 정했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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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많은 산악인들이 100대 명산이라는 타이틀을 믿고 올랐다가 실망했을지는 보지 않아도 짐작이 간다. 그저 맹목적으로 100대 명산 인증에만 매달리는 사람에게는 정상에서 GPS 인증받고 사진만 첨부하고 부리나케 내려오면 끝나겠지만, 인증보다 산세나 풍경 사진에 더 관심 있는 사람에게는 이 잘못 정해진 명산이 너무 안타깝게 여겨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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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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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량사(淸凉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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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량사는 경상남도 함양군 서하면 황석산길 524 (웅평리 15)에 있는 대한불교조계종 사찰이다. 신라 시대에 창건된 것으로 전해지며, 조선 시대에 크게 중창되었다. 임진왜란 때 의병의 근거지로 사용되기도 했다. 한국전쟁 때 대부분 소실되었으나, 이후 중건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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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발 950m의 황석산 중턱에 위치하여 빼어난 경관을 자랑한다. 정유재란 때 왜군에 항거하여 순절한 함양 박씨 부인의 넋을 기리는 박씨부인 사당이 있으며, 극락전, 산신각 등의 건축물이 있는 작은 사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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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추로드 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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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 후 날머리에 식당이 딱 한 군데 있었다. 막걸리와 도토리묵무침을 시켰다. P는 술을 전혀 마시지 않았다. 간단한 호구조사가 있었고, 산 얘기들이 오고 가며 2시간이 훌쩍 지나가 버렸다. 우리가 운동해야 하는 이유는 소화에 있다. 운동하면 소화 기능이 두 배 이상 활성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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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면서 잠깐 휴게소에서 10분간 쉬었는데 P가 호두과자 한 봉지를 건네주었다. 다음에 같이 북한산에 가자고 얘기했지만 다시 만날 일은 거의 없을지도 모른다. 만나고 헤어지고 또 만나는 과정을 되풀이하는 게 우리 인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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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세는 몰라도 이 계절의 빛깔은 청량하군요.^^

산세도 별로고 그날 날씨도 안좋아 사진 색가밍 이상해 졌어요

좋게 생각하면 전국 골고루 다니라고 100대 명산 정했나 봅니다.

100대 명산 타이틀은 아닌거 같아서 실망을 하셨지만
대신 이번 산행은 멋진 모델분이 나타나 주어서
뜻있는 산행 이었을 거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