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NE
그래, 30년도 전에 된 일들이고, 출간된 논문의 결과가 틀릴리가 없지....
다른 방법으로 전체 계산을 다시 해서, 뭔가 중간 과정 까지 일치함을 확인했는데
뭐가 문제일까 하다가, 설마 했는데...
받은 코드들에서 오타 몇개를 찾았고, 결과는 예상했던 것처럼 논문의 결과들과 일치하구먼!
주말 동안 별짓을 다했는데 결국에 그 두 방법론도 동등하고, 코드 오류 수정하니 다른 두 방법론에 대한 결과도 두 논문의 결과와 일치해서 맘 편하게 이제 두발 뻗고 잘 수 있게 됬다.
흠 한가지 아쉬운 것은, 그래서 이런 걸로 뭔가 생산적인 일을 할 수 있나 이런건데, 뭐 긍정적으로 보면 패키지 사용법 하나를 다시 익힌 것과, 고생하던 친구의 부담을 줄어든 것이 되려나? 좋은 일들을 하다보면 누군가 내 능력을 알아봐주고 나도 도움 받는 그런 날이 언젠간 오긴 하겠지? 뭐 굳이 안온다 하더라도, 내 스스로 뭔가 오랜만에 옛날 논문들 결과 확인하고 이런걸로 만족해도 좋긴 할텐데.. 그래도 되려나 모르겠다.
여튼 참 오랜만에 옛날에 하던 일들 계산을 보니까, ㅋㅋㅋ 역시 나는 뭐가 됬든 계산하는걸 좋아한다는 생각이 든다. analytic한 계산들, 떨어지는 계산들, 복잡한 방정식을 유도하고, 그 방정식의 해를 찾는 문제들, 여러 복잡한 행렬 계산들.. 등등등 자리가 좀 안정적이 되면 한번 쭉 훝으며 계산하고 싶었던 정수론 책들이 있는데, 언젠가 맘 편하게 그 책들의 계산들을 끝까지 따라가는 그런 날이 오겠지?
이번에 이런저런 리크루팅 연락을 받긴 했지만, 재작년, 작년에 이미 많이 데여서 회사 쪽은 잘 모르겠다. 솔직히 대기업 연구실 실무 팀에서 이야기 잘 되고 하면 뭐하나, 결국 위에서 NO해서 도돌이표 찍고 하는데... 윗 사람들한테 내가 잘 세일즈를 해야 하는데 결국 어떻게 보면 나는 자기 포장 능력이 부족한 셈인가? 근데 내가 제대로 하지도 못하고 알지도 못하는걸 안다고 뻥칠 수는 없지 않는가, 립서비스라고 생각하고 그런 말들을 해야 하는건가?
학교나, 정출연이나, 대기업 연구소나... 다시 시즌이 돌아온건지 정규직에 대한 고용 스트레스가 엄청 나다. 그냥 아무 생각 없이 계산만 하고, 논문 읽고 내 생각 정리하고, 나만의 이론 이런것도 짜고 그러고 싶은데, 실적을 위해 하라는 주제들은 결국 지엽적인 일들이며, 막상 결과를 내서 논문을 써가도, 검토하고 수정하고.. 기다림의 연속이다. 이런거 신경 안 쓰고 나 혼자 논문 쓰면 참 좋은데, 돈 벌어먹기가 참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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