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리

in #kr-diary12 days ago

여기가 내가 있을 자리가 맞나?

요즘들어 계속 드는 생각이다.

고용된 입장이니 그 장소에 그래도 가서 자리를 잡고 있긴 한데

막상 있다보면 뭐라고 해야 하나 현타가 계속 오고 있다.

내 몸에 맞지 않는 옷을 계속 입고 구경 거리가 된 느낌?

불편한 자리들은 안 가고 싶지만 내 뜻대로 되는 게 없는게 인생이고 또 돈 받고 일하는데 하고 싶은 일만 할 수는 없지 않는가

불편한 자리의 일정이 끝나고 오랜만에 오늘은 집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몸은 피곤하고 컨디션은 안 좋은데 그래도 집에 오니까 좀 뭔가 살 맛이 난다.

솔직히 집에 오자마자 약도 바르고 별짓을 다 하긴 했는데 아직도 메롱한 상태이긴 한데.. 확실히 내일 오전에 병원에 가서 주사를 맞던 수액을 맞던 해야 할 듯 싶다. 이번 가을에는 이런 삶을 살아야 할 것 같은데 잘 버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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