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pare

in #kr-diary5 days ago

지금은 준비하고 또 준비할 때다. 계속 준비하다 보면 팔을 펼칠 때가 올 것이다.

요 며칠 회의니 논문 수정이니 세미나니 또 회의니 의도치 않게 원치 않는 자리에 계속 불러가 시간을 많이 소비했다. 일주일로 치면 그렇게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 같지는 않은데, 길고 짧은 일정들이 빈번하게 있다보니까, 또 정작 내가 주도로 하는 일들은 뭔가 처리 속도가 더디다 보니까 힘이 많이 빠지는 그런 시간들을 보내고 있다.

최근에 건강도 안 좋았고 잦은 외부 회의와 출장으로 좀 쉬어가는 시간이 필요한데.... 요즘은 빨리 추석 연휴가 오기를 그거 하나만 바라보고 있다. 뭔가 그다지 생산적인 일을 한 것도 없는데, 몸은 바쁘고 피곤한데 뭔가 제대로 일이 되는게 없는 것 같아 답답하다. 뭔가 주변에서 잘한다 잘한다 격려를 해주곤 있지만 실제로 실적들이 나오고 있질 않은데 이걸로 어떻게 긴장 풀고 지낼 수 있겠는가... 계속 짬내서 이것저것 공부거리들 만들고 내용 정리하고 사람들 불러서 이야기하면서 조언 구하고 바쁘게 살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특정 순간들 (몸의 어느 한구석이 불편해질 때마다) 먼가 자꾸 현타가 계속 온다. 그나마 예전보다 경제적 보상이 조금 나아졌지만 (사실 나아졌다고 해야 할까? 객관적으로 작년보다는 떨어진게 맞긴 하니까..) 가족들과 함께 보내는거 외에는 뭔가 나를 정신적 정서적으로 보호해줄 그런 수단, 방어막이 좀 부족한게 아닌가 싶다.

진행하고 있는 여러 일들에서 먼가 진척 사항들이 나오면 이런저런 같이 일하는 사람들이 뭔가 잘 안 맞아서 계속 미루어지고 과연 올해 안에 올해 초 중반에 벌렸던 일들이 잘 마무리 될 수 있을까? 지금 새로 생긴 그 소속감에 거기에 그냥 만족하면서 안주하기는 내 성격상 맞지 않는데... 그래도 이번주는 그래도 뭔가 내가 할 것들은 한 것 같고 다음주 있을 내 행사에만 일단 집중하자. 말조심 그리고 또 말조심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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