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수기포(割鬚棄袍)
수염을 자르고 도포를 버린다는 뜻. 동관에서 마초와 맞닥뜨린 조조가 그에게 패하여 도망갈 때, '비단 도포를 입은 자가 조조다!'라는 말에 도포를 버리고, '수염이 긴 자가 조조다!'라는 말에 수염을 잘랐다고 한다.
드디어 마초는 동관(潼關)에서 조조와 마주치자 긴 창을 잡고 조조에게 달려들었다.
그러자 조조군의 장수인 우금(于禁)과 장합이 나섰으나 마초는 이들을 연파하고 장수 하나를 죽였으며, 이때를 놓치지 않고 서량 군사들이 용기백배 하여 조조군을 쳐죽이니 조조군은 혼란에 빠지고 조조도 우왕좌왕 하면서 달아났다.
마초는 부장인 방덕과 마대를 데리고 도망치는 조조를 잡으려고 혈안이 되었다. 겁에 질려 도망가는 조조의 등 뒤에서, “붉은 전포를 입은 놈이 조조다!(穿紅袍的是曹操)” 하고 외쳤다.
“수염이 짧은 놈이 조조다!(短髯者是曹操)” 조조는 너무 놀라고 겁에 질린 나머지 엉겁결에 깃발을 찢어 목을 감싸고 달아났다. 이 쫓기는 조조의 모습에서 할수기포(割鬚棄袍)란 고사성어가 유래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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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ccessgr.with (74) 2 months a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