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수대폐(束手待斃)

in #krsuccess25 days ago

'손을 묶인 채 죽음을 기다리다'라는 뜻으로, 아무런 대책 없이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는 절망적인 상황을 비유하는 고사성어입니다. 이 성어는 물리적으로 손발이 묶인 상태처럼 어떠한 저항이나 회피도 불가능한 무기력한 처지를 나타낼 때 사용됩니다. 주로 중국의 역사 기록이나 고전 소설에서 전쟁이나 큰 위기 상황에 처한 인물들이 어찌할 바를 모르고 패배를 기다리는 비참한 모습을 묘사할 때 자주 등장했습니다. 예를 들어, 병법서 『손자병법』에서도 유사한 표현이 등장하며, 적에게 완전히 포위되거나 모든 퇴로가 막혀 더 이상 저항할 의지조차 상실한 상태를 의미합니다. 이는 단순한 패배를 넘어, 체념과 절망이 뒤섞인 극단적인 상황을 강조합니다.
이 고사성어는 물리적인 구속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좌절하여 어떤 대응도 할 수 없는 무력한 상태를 표현하는 데 사용됩니다. 예를 들어, 피할 수 없는 질병이나 재앙 앞에서 개인이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을 때, 혹은 기업이 파산 직전에 놓여 회생의 여지가 없을 때, 또는 정치적인 압력으로 인해 모든 권한이 박탈되어 아무런 행동도 할 수 없을 때 이 성어를 인용할 수 있습니다. 속수대폐는 절망적이고 도저히 벗어날 수 없는 궁지에 몰린 상황을 표현할 때 주로 사용되는 비관적인 의미의 성어입니다. 이는 인간이 직면할 수 있는 가장 무기력하고 참담한 상태를 나타내며, 때로는 포기하지 않는 용기의 중요성을 역설하기 위한 반면교사로도 사용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