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비실지(交臂失之)
'팔을 스치고 지나가 기회를 놓치다'라는 뜻으로, 좋은 기회나 중요한 인연을 눈앞에서 아깝게 놓쳐버리는 것을 비유하는 고사성어입니다. 여기서 '교비(交臂)'는 팔꿈치를 스친다는 의미로, 매우 가까운 거리에서 만났지만 인연이 닿지 않았거나, 혹은 미처 깨닫지 못해 놓쳐버렸음을 나타냅니다. '실지(失之)'는 그것을 잃었다는 뜻입니다. 이 성어는 주로 중국의 철학서 『장자(莊子)』 「천지(天地)」편에서 유래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장자가 어떤 중요한 사람과 스쳐 지나가면서 인연을 맺지 못하고, 이로 인해 중요한 것을 놓쳤다는 내용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이는 당시 장자가 추구하던 도(道)를 깨달을 기회를 놓쳤다는 의미로 해석되기도 합니다.
이 고사성어는 기회가 바로 눈앞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부주의, 우유부단함, 혹은 불운 등으로 인해 그 기회를 잡지 못하고 놓쳐버린 상황을 아쉬워하며 표현할 때 사용됩니다. 예를 들어, 투자할 절호의 기회가 있었으나 망설이다가 놓쳐버린 경우, 혹은 평생의 인연이 될 만한 사람을 스쳐 지나가고 뒤늦게 후회하는 경우 등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교비실지는 후회와 아쉬움의 감정을 담고 있으며, 다시는 오지 않을 소중한 기회를 잃었을 때 주로 사용되는 표현입니다. 이는 삶에서 중요한 순간에 적극적인 판단과 행동의 중요성을 역설하며, 지나간 기회에 대한 미련을 나타내기도 합니다. 인생의 중요한 순간을 놓치지 않기 위한 기민함과 결단력의 필요성을 일깨우는 고사성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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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ccessgr.with (74) 4 days a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