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수대사(束手待死)
'손을 묶인 채 죽음을 기다리다'라는 뜻으로, 아무런 시도나 저항도 하지 않고 속수무책으로 죽음을 기다리는 절망적인 상황을 비유하는 고사성어입니다. 이 성어는 앞서 설명한 속수대폐(束手待斃)와 거의 같은 의미로 사용되며, 물리적으로 손발이 묶인 것과 같이, 모든 가능성이 차단되어 아무런 희망 없이 최악의 결과만을 기다리는 상태를 강조합니다. 주로 전쟁에서 완전히 포위되어 더 이상 저항할 수 없는 상황이나, 피할 수 없는 운명 앞에서 무력하게 순응하는 모습을 묘사할 때 사용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압도적인 적군에게 포위되어 퇴로가 봉쇄되었을 때, 혹은 회복 불가능한 질병에 걸려 죽음을 앞둔 환자의 절망적인 심정을 표현할 때 이 성어를 인용할 수 있습니다.
속수대사는 단순히 죽음을 기다리는 것을 넘어, 자신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기력함과 체념을 깊이 내포합니다. 이는 인간이 직면할 수 있는 가장 무기력하고 참담한 상황을 나타내며, 절망과 비극성을 강조하는 표현입니다. 때로는 어떤 재난이나 불가항력적인 사건 앞에서 개인이 느끼는 압도적인 무력감을 묘사할 때도 사용될 수 있습니다. 이 고사성어는 피할 수 없는 현실 앞에서 모든 의지와 희망을 상실한 상태를 극적으로 보여줍니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속수대사하지 않고 마지막까지 희망을 놓지 않는 용기의 중요성을 역설하기 위한 반면교사로도 사용될 수 있습니다.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작은 희망을 찾아내려는 노력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되새기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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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ccessgr.with (74) 9 days a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