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리즘의 추천은 왜 개인의 취향을 묵살하는가

in #krsuccess29 days ago (edited)

표지가 예뻐서 필터월드라는 책을 사서 간간히 읽고 있었는데
2챕터의 소재목이 '개인적인 취향의 몰락' 이라 궁금해서 먼저 보고는 문득 깨달은 바가 있다.

알고리즘은 인간과는 달리 어떤 특정취향을 기반으로 구성이 된 게 아니라
나와 비슷한 연령대의 많은 사람들이 시간을 쓰는, 또는 구매하는 것을 위주로 먼저 추천을 해준다.

책에서는 이걸
'알고리즘이 바에 갔더니 바텐더가 뭘 주문하시겠어요 라고 물어봤다. 알고리즘은 사람들이 가장 많이 마시는 술을 주세요. 라고 했다.'
는 트윗을 인용해서 설명했는데

그걸 보고 나는 알고리즘 기반의 추천피드를 소비한다는건 거기에서 그치지 않고 사람들이 가장 많이 마시는 술을 하나씩 먹어보면서
언제 내 취향이 나오는거지? 하고 공허함을 느끼는 것이라는걸 깨달았다.

안 그래도 쇼츠를 소비하다보면 내가 절대 볼일이 없는 내용의 영상을 생각없이 보게 된다거나 하는 일이 많아서
요즘 그냥 알고리즘을 다 꺼버리고 구독이나 검색위주로 쓰고 있는데 얼마나 다른지 체감이 많이 된다.

나는 도파민이 시키는 대로 생각없이 컨텐츠를 소비하며 살고 싶지 않다.

Sort:  

Upvoted! Thank you for supporting witness @jsw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