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세계경제] American Jubilee가 가능할까? 전면적부채탕감에 대한 경고...
일단, 제가 읽은 책은 현재의 여러가지 갈등은 결국 어느 순간에 그 갈등을 이용하려는 정치인의 등장으로 이어지고, 그리고 그것이 퍼퓰리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그것은 주빌리로 연결될 수 있다는 것이 책의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퍼퓰리즘을 이용한 정치인이 등장했다 등장하지 않았다를 논하기 앞서 우선 미국내의 인종간이나 경제적 격차에 따른 갈등이 높아진 것은 사실입니다. 또한 트럼프행정부의 등장이후 인종이나 경제적지위에 대한 노골적인 비난이나 모욕은 자연스러운 일 처럼 되어버렸지요. 사회문제가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언제든 있어왔죠. 하지만, 지금처럼 극단적으로 드러내고 문제를 일으킨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항상 있어왔죠. 흑인에 대한 인종프로파일도 있어왔고, 맥시코이민자에 대한 문제도 항상있어왔고, 저소득층의 인금인상요구도 항상 있어왔고, 취업난에 대한 이야기도 항상있어왔죠.
문제는 boiling point를 넘어서 터지는 순간이 어디냐는 것입니다. 그것이 터지는 순간에는 모든 화살이 자신이 혐오해왔던 대상으로 향할 것이고, 그것을 역으로 이용하는 인간들의 등장은 역사적으로 볼 때 항상 등장했습니다. 마치 히틀러처럼요.
저는 사람들이 이성적이다라는 생각을 하고 살았었는데, 그렇지 않다라는 증거를 더 많이 보고 삽니다. 그래서 저의 생각이 많이 바뀌었죠. 현재 미국에서 가장 많이 들리는 "이즘"중에 하나는 파시즘인데, 파시즘이란 말이 미국에서 제가 들을 수 있는 단어일 것이란 생각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그런데 들린단말입니다? 이성적인 사고를 하는 사람들이 파시즘적인 행동을 한다는게 당혹스럽습니다. 학생들이 총에 맞아서 사망을 했는데, 생존자의 사진을 과녁에 붙여놓고 총쏘는 연습을 한다는 것은 이성적인 사고조차 무너진 사람들이 있다는 것으로 보이구요. 어처구니 없는 이유로 동양인을 상대로 욕을 하거나 중국식당에 와서 중국인을 상대로 인종차별발언을 서슴없이 하는 사람들을 보면 도대체 왜 저러나 싶습니다.
행정부가 바뀌면서 사람들이 이런 말을 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판도라의 상자가 열렸다" 즉, 이성적으로 도덕적으로 그러면 안된다라고 해왔던 것들이 실제 벌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성적으로 상식적으로 아무리 생각해도 발생할 수 있는 일이 아닌데 그러한 일들이 정말 발생하는 것을 보면, 정치나 제도적으로 결코 발생할 수 없어보이는 일들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도 없습니다.
누가 일본이 엔화를 무제한으로 찍어낼 것이라고 상상했을까요? 솔직히 누가 암호화폐의 등장을 상상이나 했겠습니까?
저는 읽은 책의 내용을 백프로 신뢰하지 않습니다.이미 말씀드렸구요. 단 이것은 전세계경제에 대한 경고라고 봅니다. 위에서 보기에는 구조상 아무런 문제가 없어보일 수 있습니다. 문제는 항상 아랫쪽에서 위를 향하는 법이죠. 세계역사를 둘러봐도 항상 그랬구요. 그 문제가 주빌리를 요구할 만큼 심각하다는 것은, 개개인은 못느끼겠지만, 전체를 보았을 때는 그렇게 판단할 수 있을 만큼의 증거가 산재한다는 것에서 찾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만...
언론이나 지식인들의 경고는 항상 있는 것이고, 위기가 오면 그 많은 경고중의 하나가 맞은 것으로 눈길을 끄는 것입니다.
위기를 극복하고 나면, 나름 처방을 하며 발전해온 것이 인류의 문명이죠. 위기가 왜 반복되어 오는지는 인류가 계속 살아가야하는 이유인지도 모릅니다. 완전한 세상이 온다면, 과연 인류가 문명을 더 발전시킬지는 미지수이죠.
트럼프의 집권은 한국의 이명박근혜의 집권과 비슷한 맥락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젊은이들의 정치 무관심 혹은 혐오가 큰 이유이죠. 역사의 아이러니 같아 보이기도 하는데요. 파시즘이나 전쟁을 직접 겪지 않은 젊은이들이 자유나 민주주의에 대해 중요함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것이죠.
한국이 세월호 사고로 많은 국민들이 자각한 이후에 촛불 혁명과 탄핵까지 이루어 내었듯이, 미국도 비슷한 계기가 생기면, 큰 각성이 있을거라 기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