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선제타격계획에 대한 분석과 해석 - 제1단계 작전을 중심으로 (13)
(열세번째)
그러나 합리적이고 논리적인 결정이 목적 달성을 보장해주는 것은 아니었다. 북한군 지휘부는 이 결정에 담긴 의미를 이해하고 맥락에 적합한 목표와 수단을 선정하고 준비하는 것이 필요했다.
그러한 측면에서 북한군 지휘부의 서울 점령에 대한 방향성은 적절했으나 접근 방식과 방법에서 그 의미와 관계를 분명하게 이해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군 지휘부는 2일차에 서울을 점령하고 국군의 주력을 격멸하는 것의 의미와 관계를 정확히 인식하지 못했다. 결과론적으로 서울을 점령하기 위해 설정된 2일이라는 시간과 군사목표인 국국 주력의 격멸, 이를 달성하기 위한 전투력 할당은 운용은 절묘한 조화와 균형이 필요했다. 또한 가용시간, 능력 및 피아 의지를 신중하게 고려해야 했다. 북한군은 서울 점령과 국군 주력 격멸을 2일 만에 완료하겠다는 성급함이 작전 전반을 그르치는 요인이 되었다.
서울을 신속히 점령하고자 하는 북한군의 조급함이 작전술 차원의 전투력 할당과 부대운용을 어그러지게 했다. 이것은 신속한 서울 점령과 국군 주력 격멸의 의미와 시행에 대한 이해와 간격이 실제 작전계획의 불균형과 부조화를 초래하게 했음을 의미한다. 서울을 2일 만에 점령하기 위해서는 북한군 제1군단은 가능한 빨리 공격을 시행하고 진출해야 했다. 더불어 제2군단이 포위망을 형성하여 국군의 퇴로와 증원을 차단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선결조건이었다. 이런 이유로 국군이 북한군의 작전개념과 방식을 간파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 중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