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선제타격계획에 대한 분석과 해석 - 제1단계 작전을 중심으로 (33)
(서른세번째)
둘째, 북한군은 국군 주력의 격멸과 전쟁 의지를 굴복시킬 수 있는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당시 북한군은 국군의 전투력을 일부 붕괴시키고 남한의 영토의 일부를 점령했으나 남한 정부와 국군의 저항 의지를 간과했다. 국군 전투력의 존재는 저항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었다. 북한군은 국군 격멸에 우선순위와 중점을 두고 정치 및 군사적 결정이 이루어지고 집행되어야 했으나 그렇지 못했다.
북한군은 6월 28일 서울을 점령하고 의미 있는 군사활동을 중단하고 있다가 소련 측에서 국군 추격을 재개할 것을 재촉 받고 나서야 본격적인 작전활동을 전개하였다. 북한군이 6월 30일 아침 공격을 재개한 후 한강을 건너 국군을 추격한 것은 7월 3일 오후였다. 북한군이 서울에서 3일간 지체한 것은 정치목적과 군사목표와의 관계에 대한 이해의 부족을 보여 주는 것이다.
셋째, 북한군은 한강 이남에서 국군 주력을 격멸하기 위해서는 정면의 제1군단 전투력보다는 측후방에서 포위망을 형성하는 제2군단에 전투력을 더 할당하여 그 임무를 완수할 수 있도록 해야 했다. 제1군단의 전투력이 국군을 압도하여 밀어내기식 공격으로 서울을 점령했으나 제2군단은 포위망을 형성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북한군은 전술적인 성과를 작전 및 전략적 목표 달성으로 확대시키지 못했다.
또한 북한군은 작전 시행 간에 국군을 포위 격멸하기 위해 전선군 차원 또는 군단 내에서 작전 템포를 조율하거나 조정했다는 기록은 찾을 수 없다. 이는 선제타격계획이 담고 있는 철학과 의미를 꿰뚫지 못했거나 전쟁 전에 계획된 부대운용 개념에 고착되어 전투와 작전이 진행되었다는 방증이다.
이와 같이 북한군 선제타격계획의 계획과 시행 간의 분석과 해석을 통하여 여러 가지 교훈을 얻었다. 그러나 이 교훈이 선제타격 자체와 시행 간의 오류와 과오 만을 밝히고자 한 것은 아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하여 앞으로 계획 수립 및 시행 간에 이 세 가지 요소가 어떻게 투영되어야 하는가에 통찰과 지혜를 얻고자 했다. 끝.
@greentree, your in-depth analysis of the North Korean army's strategy during the Korean War is incredibly insightful! I'm particularly impressed with your points about their failure to capitalize on early successes and the lack of coordination between different corps.
The way you highlight the disconnect between political objectives and military goals, especially regarding the delay in Seoul, is a critical observation. It's fascinating to consider how a different approach might have altered the course of the war.
Your post offers valuable lessons on the importance of adaptable planning and cohesive execution in military strategy. Thank you for sharing your expertise and prompting such thoughtful reflection on this historical event. I'm looking forward to reading more of your military history analys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