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노병의 이야기(6)
<세계전투사를 바꾼 6.25 춘천전투 3일(5)>
대대장님도 포대장님도 참모도 없다. 우리가 주둔하고 있는 곳은 포진지장소가 못 된다. 적과의 500~600미터 정도이며 서로 시야 거리에 있다. 더구나 포탄사격 받고 있는 목표 대상이다. 집중사격 받기 전에 서둘러 이동 해야한다. 적의 야포의 대략 위치도 모르고 지형정찰 할 수도 없는 긴급상황이다. 즉시 주번하사관을 소집 하였다. 주번하사관 또는 선임하사관 중심으로 우선 전부 알기 쉬운 장소는 야외에서 포술 훈련하던 장소(홍천쪽으로 넘어 가기전 석사동 또는 사범학교쪽(RSOP하던곳))로 즉시 이동하라! 적으로부터 좀 떨어지고 잘 보이지 않는 곳이다.
적은 푸른 벌판 건너 서면 "장금봉" "눈늪" 쪽에서 "모진교 다리" 모진교는 약해서 자동차 통과는 불가한 교량이다. 북한군 전차는 가까운 "모진교"를 사용치 않았다. 국도 5번도로 "신북읍" 삼거리서 05시 30분경 부터 인민군 보병을 대기하고 있는 것 같았다. 보병은 산을 타고 길도 없다. 보병이 도착하면 보전포 협동으로 곧 포의 사격엄호로 진격할 태세다.
전차는 앞장에서 직사포사격으로 목표물 장애물 등 사격하면서 진격하려 하였으나 일대가 강물이며 늪으로 오직 국도 5번 도로 외에는 전진할 길이나 벌판이 없다. 전차는 별로 활용 가치가 없어서 내내 신동 삼거리 국도 5번 도로상에서 대기 상태였다. 꾸어온 보리자루 신세 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