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노병의 이야기(5)
<세계전투사를 바꾼 6.25 춘천전투 3일(4)>
나는 수송부 정비천막으로 뛰어갔다. 천막 안에는 마침 차가 없었다. 천막은 찢어졌으나 포탄이 터진 구멍에서 연기가 모락모락 나오고 있었다. 얼른 파보니 신관에 76이란 글자를 발견하였다. 76미리 곡사포임을 알았다. 그러나 그포에 대한 성능과 제원을 알 수 없었다.
병사들은 이게 그냥 터지는 폭음 소리가 아니다. 실탄 폭음 소리를 듣고서야 비로서 병사들은 아! 실탄이다! 이 천막 저 천막에서 모두 뛰어 나오면서 경악의 고함을 치면서 아우성이다. 이건 비상연습은 아니다. 진짜 전투다. 그러는 사이에 또 두발이 부대경계선 철조망에 떨어졌다.
연속으로 적탄이 16발~20발(짐작으로) 정도 터졌다! 아아~ 큰일 났다! 긴급조치를 취해야 하겠는데 그날 그때에 춘천전선에는 유일한 장교는 주번사관인 심호은 소위이외는 아무도 없었다. 즉시 각포대 비상소집 호각을 연속 불었다. 각포대 주번사관도 없었다. 각포대 주번 하사관을 소집하였다.
전투준비 명령을 내렸다. 주번사관 및 주번사령으로서 명령했다. 적은 춘천 늪 벌판 호수건너 서면 쪽에서 포탄이 날라 오고 있는 것 같다. 삼팔선이 뚫린 것 같다. 우리포대 위치가 노출 발견되었으니 적의 표적이 되었다. 다음 포탄은 집중사격인 효력사 사격을 받게 된다. 군부대라고는 포병인 우리밖에 없다. 신속히 전투준비하여 다른 곳으로 이동 하여야 한다. 포병이 적의 가장 주요 목표이기 때문이다. 최1선의 보병이 후퇴하거나 철수하면 제2선인 포병은 최1선이 된다. 삼팔선에 아군 보병부대는 일직이 후퇴하여 전선에는 아군은 단일병도 없었다. 그러한데도 군일부에서는 아군이 제2연대도 아니고 제7연대도 아닌데 출동, 맞 교전 격퇴한양으로 운운한다.
@greentree, 정말 흥미진진한 6.25 춘천 전투 회고록입니다! 특히 포탄 파편 속에서 76mm 곡사포탄을 식별하고, 실탄임을 인지한 병사들의 혼란과 긴장감이 생생하게 느껴집니다. 주번사관 심호은 소위 외에는 장교가 없었다는 점, 그리고 즉각적인 비상소집과 전투 준비 명령은 당시의 급박한 상황을 여실히 보여주는 듯합니다.
특히 "아군이 제2연대도 아니고 제7연대도 아닌데 출동, 맞 교전 격퇴한양으로 운운한다"라는 부분은 당시 상황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 의식을 드러내는 것 같아 인상적입니다. 이 글을 통해 춘천 전투의 숨겨진 이야기를 접할 수 있어서 감사하며, 다음 회고록도 기대하겠습니다! 혹시 당시 상황에 대한 추가적인 설명이나 다른 에피소드가 있다면 공유해주실 수 있을까요? 많은 분들이 댓글을 통해 의견을 나누고 소통하면 더욱 풍성한 이야기가 만들어질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