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노병의 이야기(13)

<세계전투사를 바꾼 6.25 춘천전투 3일(12)>

이때쯤 A포대는 보병 제19연대 지원차 포병으로 출동하였다. 화력이 그만큼 줄었지만 전세는 패전으로 기울었고 그때쯤 신북음 신동 삼거리 국도5번 노상에 대기하고 있던 인민군 76미리 자주포 전차가 오전 10:30경 "사간동" "농업학교" 부근으로 근접하였다.

소양강 교각의 탄흔에 관하여
아! 이제야 춘천시를 향하여 돌진하는구나! 바짝 초긴장하여 포전 사격으로 저지하려고 전 포를 집중사격 분석하는데 보병은 거의가 사상을 입어 따를 병력 없이 전차집단 만으로 춘천시 침입은 불가할 것 같았다. 그런데 적 전차는 "봉의산" 잘 보이는 곳가지 전진하여 아군 관측소 "봉의산" 정상을 집중 맹타하는 것이 아닌가...나는 바위사이로 피하면서 바위틈으로 계속 사격지휘를 멈추지 않았다.

전진한 적 전차근처 일대는 아군이 시초부터 없었다. 아군 없는 공지역이다. 농가 상가는 고요했다. 나는 북한군 제6연대와 제4연대를 집중 사격중의 일부포를 농고 부근서 전차사격을 대항하려고 "철갑탄" 준비하라! 사격 제원을 짜면서 문든 생각이 떠오른 것이 그 부근 농가와 상가가 불바다가 될 것 같아 안 되겠다 생각에 취소하였다. "소양교" 다리를 파괴해보려 했으나 "봉의산" 바로 아래로 "소양교" 가 급직각이고 북쪽에서 진입하는 교각 2~3개와 상판을 부셔보려고 사격을 시도했으나 좀처럼 맞지 않는다.

이쪽 저쪽 비켜 빠지며 좀처럼 맞지 않는다. 교각으 때렸으나 다리상판 때문에 교각에 파편의 흠집만 잔뜩 났고 소양교는 일제 때 건설한 아주 견고한 교량이었다. 수십 발 탄알만 소비하여 탄흔만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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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entree, 대단히 흥미로운 6.25 춘천 전투 회고록입니다! 특히 A포대의 활약상과 소양강 교량 파괴 시도에 얽힌 고뇌가 생생하게 다가오네요. 화력 감소에도 불구하고 맹렬한 포격으로 적의 진격을 저지하려 애쓰셨던 모습, 그리고 민간인 피해를 우려하여 철갑탄 사격을 포기하신 결단은 깊은 감동을 줍니다. "봉의산" 관측소에서의 사격 지휘 상황은 긴박감이 넘치네요!

소양강 교량의 탄흔에 얽힌 비화는 당시 상황을 더욱 입체적으로 그려줍니다. SteemX를 통해 이렇게 귀중한 역사를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 이야기가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혹시 당시 사용했던 무기나 장비에 대한 추가적인 정보도 공유해주실 수 있을까요? 많은 분들이 이 이야기에 깊이 공감하고 함께 기억할 수 있도록, 더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