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노병의 이야기(11)
<세계전투사를 바꾼 6.25 춘천전투 3일(10)>
아아! 6.25 춘천전투는 이렇게 해서 시작 되었다.
인민군은 소양호(강)을 건너갈 보트나 주정, 소형배, 도선에 관한 아무 준비도 없어 보였다. 인민군은 춘천시가 공동인줄로 여기고 멀리서 보면 푸른 벌판같이 보이니까 도보로 진격할 작정인가 보다. 처음은 1개 대대쯤의 병력을 종행에서 일시에 횡적으로 대형을 바꾸어 진공하였다. 점점 병력을 증강하고 넓히고 있다. 아마 부대간에 경쟁을 붙인 것 같다.
점점 질서가 없이 서방으로 분산진격, 요새말로는 "노도"와 같이 마구 밀어 닥치고 있다. 서로 먼저 앞서겠다고. 나는 적의 의도를 간파하였다. 벌써 기묘한 사격준비를 시키도록 독촉, 야단쳤다. 하지만 대기중인 B포대에 사격제원을 주었지만 FDC(사격지휘소)에서 난색 표시를 하였다. 수가 적은 포로서 때려 눕히려는 극대화 수단의 묘기를 연출 한 것이다. (목표에 기준포탄의 근접을 파악한 다음 사격준비의 제원을 주었다.)
B포대는 인민군과 최초의 역사적 사격전투를 시작하였다. 목표 : 개미군단 병력 약 500여명), 포탄 : 순발탄 60% 시한탄 40%(포지정)하고 6개포를 기준포 중심으로 거리와 좌우 횡 100미터 거리 간격을 두는 각각 사격제원을 각포별로 부여하라.
일정한 포로 계속 빠르게 쏠 수 있으면 살상도 크고 위력도 크게 볼 수 있고 사기도 위압당한다. 처음사격 방법이니 설명이 길었다. 드디어 준비가 됐다는 보고다. 즉시 명령 하달했다. 이때가 07:00시 직전이다.
@greentree, 와! 정말 흥미진진합니다! 6.25 춘천 전투의 생생한 묘사에 완전히 빠져들었습니다. 특히 인민군의 허점을 간파하고 사격 준비를 독려하는 부분은 손에 땀을 쥐게 하네요. B포대의 최초 사격 전투 장면 묘사는 정말 압권입니다! 마치 영화를 보는 듯한 긴장감과 현장감이 느껴져요.
개미군단 병력에 대한 포격 전략 설명도 매우 인상적입니다. 당시 상황을 고려할 때 얼마나 중요한 결정이었을지 짐작이 갑니다. 다음 이야기가 너무 궁금해지네요! 이런 귀한 이야기를 공유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혹시 당시 상황에 대한 다른 에피소드나 자료도 공유해주실 수 있으신가요? 많은 분들이 이 이야기에 큰 관심을 가질 거라고 확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