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사변 육군전사 3권(174)
8월 27일의 정황
적은 수일 간 병력을 증강해 오더니 27일 미명을 기하여 활발한 진출을 시도하는 한편, 이에 병행하여 아 제26연대, 제22연대, 제23연대의 정면으로 전면적인 공격을 가하여 왔다. 아 제22연대 및 제23연대는 공격해 온 적을 진전에서 저지, 격전을 전개 중이었으나 좌익 제26연대는 적에게 방어선을 돌파당하고 혼란 상태에 빠지고 있었다. 이 방면의 적은 계속 남하, 그 선봉은 295고지까지 도달하였으며, 아 제26연대는 형산강 북안 효자동으로 철수, 병력을 수습 중이었다. 제26연대의 철수에 따르는 간격의 발생을 이용하여 적은 일부 병력을 아 제22연대 배후로 진출시켰으므로 부득이 아 제22연대, 제23연대의 각 연대도 현 진지로부터 철수하지 않을 수 없게 되어 제23연대는 신촌동으로부터 이흥동을 경유, 인동 동남방 무명고지까지, 제22연대는 제23연대 좌익으로부터 백방동 도로 근방까지 배치를 완료하고 남하하는 적을 저지하였다.
적은 아 제22연대 및 수도사단 제1연대의 측방 배치로 인하여 포항 및 기계로 침입함이 곤란하게 되었으므로 아 제26연대의 철수로 인해 생긴 자명동을 중심으로 하는 일대의 간격으로 침투를 기도하였다. 이러한 사태에 대하여 아 제1군단은 동일 16:00 제8연대 제1대대를 자명동으로 이동, 자명동에 이르기까지 배치시키고, 남하하는 적을 극력 저지하게 하였다.
8월 28일의 정황
아 제22, 제23연대는 전일 배치 선에서 남하하는 적을 저지 중이며 우익 제1연대도 적의 강력한 압력을 받으면서 완강히 그 진출을 저지하고 있었다.
한편, 자명동으로 이동한 아 제8연대 제1대대는 자명동 북방 145고지에서 적 1개 중대와 교전 중이었으나, 06:00 적의 후속부대 약 1개 연대가 완전히 이 전투에 투입됨에 따라 전세 극히 불리하게 되었으므로 효자동에 집결 중인 아 제26연대 1개 대대를 학천동 우측 능선에 배치, 우익 제8연대 제1대대와 협동, 남하하는 적을 저지하게 하였다.
제22연대 제3대대는 이천리에서 적 1개 대대와 치열한 교전을 전개하고 있었다. 동일 13:00 제1군단장은 적의 자명동 방면 진출로 인하여 두절된 수도사단과 제3사단과의 연계를 짓기 위하여 제8연대 제1대대를 송학동까지 진출하게 하고 연락 장교로 하여금 상호 협의 연계를 지을 것을 명한 바 있었다.
8월 29일, 30일의 정황
아 제1군단은 29일 09:00를 기하여 미 포병대 및 공군의 지원 하에 정면의 적을 아군 정면에서 격퇴하려 하였으나, 적은 다대한 손해를 받으면서도 완강히 저항, 계속 현 진지를 확보, 교전하고 있었다.
30일에는 적은 어제에 이어 최후적 돌파를 시도해 왔으나 역시 아군은 이를 격퇴하고 현 전선을 확보하였다.
8월 31일의 정황
아군은 현 주저항선에서 반격 진출하기 위하여 일부 병력을 이동시켜 반격 준비하게 하였다. 즉 제1군단장은 제10연대를 제3사단에 배속함과 동시에 이 연대 병력을 효자동에 집결시켜 차후 공격에 대비하였으며, 전방 제1선 배치부대는 어제의 선에서 여전히 적의 남하를 저지하고 있었다. 그리고 이날 수도사단 제1연대는 안동에서 진출하여 104고지 전방 능선 지대에 배치, 우측 아군 부대를 지원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