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사변 육군전사 4권(10)

그러나 김포에서 도하 한 아군 해병대와 미 제1해병사단 예하 부대들은 9월 23일 서울 서북의 안산을 점령하고 서울시 교외로 박두하였으며 한편, 영등포에 돌입한 미군 부대는 9월 24일 마포로 도하 하여 서울에 돌입하였고, 25일에는 관악산 방면으로 우회한 미 제7사단과 한국 제17연대가 한강을 대거 도하 하여 동남방으로 서울을 공격하였다. 치열한 시가전이 벌어지고 서울 시내에 화염이 충천하였고, 수도 서울은 9월 28일에 완전히 탈환되었다.
한편, 인천에서 수원으로 남진한 미 제7사단의 선봉대는 북상하는 미 제1기갑사단의 선봉대와 9월 27일 서정리 부근에서 연결되어 호남지구의 적 퇴로를 차단하는 한편, 중동부의 적을 지리멸렬하게 하였다.
또한 낙동강 방어선의 미 제8군은 인천 상륙과 병행하여 9월 16일부터 전면적 총공격을 감행하였고, 아 국군은 중동부와 동부를 담당하여 제1군단은 군단장 김백일 준장 지휘하에 제3사단, 수도사단 공히 청하~영덕~평해의 축선을 따라 인지동~천지동~춘양으로 하는 조공 선을 따라 무제한 공격 실시가 명령 되었고, 아군 제2군단은 유재흥 소장 지휘하에 제6사단, 제8사단, 제7사단 공히 도원동~함창~충주 선을 주공 선으로 의성~안동~영주 선을 조공 선으로 하여 무제한 공격이 명령 되었다.
아군이 총반격 작전을 개시하자 중동부의 적은 일제히 퇴각을 개시하였고, 동부선의 적은 일시 완강한 저항을 시도하였으나 9월 17일에는 퇴각하기 시작하였다. 아군의 괘속 진격에 퇴로를 차단당한 적은 김천, 영동, 청주 부근의 태백산맥을 이용하여 38 이북으로 패주하고 잔여는 지리산, 대덕산, 회문산 일대에 집결하여 유격전을 시도하였다.
동해안 선을 급진한 아군 제3사단은 9월 30일 벌써 38선상에 도달하여 인구리에서 월경 명령을 대기하고 있었으며 제2군단 예하 부대들은 의흥-의성-군위-영주-문경-충주-영월-원주를 거쳐 10월 2일 춘천을 탈환하고 10월 3일에는 서울에 입성하였다.
한편, 중부선의 경부 본선을 주공으로 하여 북진한 미 제1군단은 예하 미 제1기갑사단, 미 제24보병사단, 한국 제1사단, 영 제27여단의 제 부대들은 예정대로 경부선을 따라 북상하여 10월 5일 그 선봉이 38선에 도달하였다.
그리고 낙동강 남부를 담당하고 있던 미 제9군단 예하의 미 제25보병사단은 진주-하동-남원-광주로, 미 제2보병사단은 초계-진안으로 하여 전주를 거쳐 북상하였다.
이와 동시에 한국 해병대는 9월 29일 여수에 상륙하고 10월 1일에는 목포에 상륙하여 잔적을 소탕하였으며 38선 이남의 적은 10월 초로서 실질상 전멸되었고 9월 하순 필리핀군과 호주군의 2개 대대가 새로 재한 국련군에 참가하였다.
한편, 해공군 작전에 있어서는 해군은 여전히 동서 양 해안에서 대대적인 함포사격을 가하여 지상군의 북진을 원조하고 있었으며 공군 역시 급속도로 진격을 계속하는 지상군을 직접 지원하는 한편, 적의 퇴로를 차단하고 중장비의 이동을 불가능하게 하며 아울러 적의 증원과 재보급을 끊기 위하여 교통로, 교량, 조차장 등에 대하여 맹폭격이 실시되었다. 그러나 이 기간 중 국련군 사령부는 38선 이북에 작전하는 공군에 대하여 한만 국경에 너무 접근하지 말라는 명령이 재차 확인되었고, 개전 이래 9월 30일까지 미 극동공군이 올린 전과는 전차 격파 수십 이상, 폭탄 투하량 2만 7천 톤, 연 출격기 수, 4만 대에 달하였다.